시민제안 2개 포함 모두 9개 공약, 투입예산 116억 9500만 원

민선7기 강석주호(號)의 문화예술 관련 공약은 모두 9개에 투입예산이 116억 95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뛰는 통영’ 분야 문화예술기업 육성지원은 경제공약에 이어 문화·예술 공약에도 포함됐다. ‘새길 여는 통영’ 분야의 옻칠비엔날레 추진, 대북문화경제교류협력사업 추진, ‘찾고 싶은 통영’ 분야의 근대문화유산 보전·활용, ‘살고 싶은 통영’ 분야의 지역대학과 연계한 통영(학)연구소 설립, ‘살맛나는 통영’ 분야의 통영시민 문화예술 시설물 입장료 무료화, 통영시민 통영국제음악당 관람료 할인폭 확대 등 7개 공약은 강석주 시장이 제시한 공약이고, 시민정책 제안으로 통영소반장 공방문제 연내해결, 청소년문화의 집 신축 두 가지가 채택됐다. 이중 통영(학)연구소 설립공약은 주무부서가 문화예술과가 아닌 평생학습관인 점에서 문화예술 관련 공약이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문화·예술분야 공약에 포함시켰다. 청소년문화의 집 공약 역시 여성가족과가 주무부서지만 문화예술 분야에 포함시켰다.

 

문화·예술기업 육성지원
이 공약은 2024년까지 6년의 사업기간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임기 중 60%까지 달성이 목표다. 10억 2000만 원의 예산은 전액 시비로 마련한다. 경기가 최악인 만큼 통영의 문화예술자산을 창업으로 연계하는 것을 지원해 일자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창출하도록 만드는 측면에서 이 공약은 경제 분야 공약이라고 해도 될 법하다.

통영시는 중복창업을 최대한 줄여서 특색 있는 문화예술기업 100개를 창업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전담부서를 신설해 사업체 전수조사를 하고 지원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고, 내년에는 기본계획을 세우고 지원근거가 될 문화예술기업육성지원조례를 마련할 예정이다. 2020년부터 단계적이자 본격적으로 문화예술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내년 2000만원, 2020년 1억 원, 2021년 3억 원, 2022년 이후 3년 동안 6억 원을 투입한다. 통영공예품을 이용한 부가가치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수익구조가 개선되며, 문화예술기업의 자생력이 만들어 지는 것이 이 공약이 기대하는 결과다.

 

국제옻칠비엔날레 추진
국제옻칠비엔날레 역시 오는 2024년까지로 임기 중에는 60%가 달성목표로, 2021년에 첫 비엔날레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총 30억 2500만 원의 예산 중 내년 2500만 원을 들여 기본계획을 용역수립하고, 이듬해 국비를 확보한 다음 오는 2021년 12억 원, 2022년에 1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첫 비엔날레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예산은 10억 7500만 원이 투입된다.

국제옻칠비엔날레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의 옻칠예술과 나전칠기의 계승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옻칠공예·옻칠미술 등 관련분야 활성화시키는 것이 공약의 목표다. 또 전통옻칠문화를 통영의 브랜드로 완전히 자리 잡게 만들고, 통영옻칠의 현대화를 바탕으로 미래발전 가능성까지 확인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이 공약은 한번 개최에 30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대규모 행사이기 때문에, 국비와 도비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당초 국제옻칠비엔날레와 동피랑 벽화축제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됐다가, 실외행사로는 추진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이 계획은 없던 일로 됐다.

 

대북문화경제교류협력사업 추진
올해 4월 남북정상회담과 6월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조성되는 한반도 평화·번영의 분위기에서 가시화되는 남북교류 물경에 통영의 문화예술 분야가 기여한다는 공약이다. 특히 작곡가 윤이상 선생을 공동주제로 교류협력의 기반을 조성하고, 평화통일의 기반마련에 통영의 문화예술이 한 몫 한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하지만 북한관련정보가 부족하고, 대북창구가 없다는 점, 대북전문가의 부족, 사업추진 절차의 복잡성 등 현실적인 장애도 만만찮다. 또 대북교류사업이 기본적으로 민간주도 사업이지만, 국제사회의 한반도 문제 대응방식과 우리 정부의 정책기조에 영향을 받는다는 불확실성 측면도 공존한다.

따라서 이 공약은 사업비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올해 남북교류협력조례를 제정하고 위원회를 구성하며, 내년에는 남북협력기금을 설치하고 남북에서 각각 개최되는 윤이상 관련 음악제에 상호 방문할 예정이다. 2020년 이후부터는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본격 발굴하게 된다.

 

근대문화유산 보전·활용
근대문화유산 보전 및 활용 공약은 서호동 장공장, 경남나전칠기양성소를 매입하고 통영소반장 공방을 보수하는 것을 임기 내에 완료한다는 것이다. 현재 서호동 장공장과 나전칠기 양성소 건물은 사유 건물로, 통영시는 내년까지 이 두 물건을 매입하고 오는 2020년 문화재로 등록할 계획이다.

통영시가 소유하고 있는 소반장 공방은 지난해 문화재로 등록됐기 때문에, 공방을 이전하고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한다는 계획은 이미 물 건너 간 상태다. 당시 김동진 통영시장은 인근에 현재의 공방을 이전해 2층 공방을 신축하기로 했지만, 이제는 문화재청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해졌다. 통영시는 원래 자리에 공방을 보존하고 또 도시계획도로 개설계획도 취소했다. 이 공약에는 근대건조물 보전·활용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지난 2016년 김미옥 시의원이 제정해 2017년부터 시행된 이 조례에 따라 통영시는 올해 근대건조물 보전·활용 기본계획을 세우고 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한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