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학연구소가 시민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통영학의 개념과 달라 공약의 실행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통영학이라면 통영의 역사·문화·전통·산업·자연·주민 등 전반적인 측면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연구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통영의 현안 대응책이나 정책개발, 특히 해양수산관련분야 정책개발에 특화된 연구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상대 해양과학대 김무찬 학장은 “교수들이 전문가로 참여할것”이라며  “해양산업연구소 산하에 통영학연구센터를 두거나, 별도의 연구소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찬 학장은 “시와 논의하겠지만, 모든 분야를 다룰 수는 없다”며 “해양과 수산분야에 한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영시와 경상대는 조만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통영학연구소가 대학 내에 설립되지 않을 가능성도 여전히 있어 보인다. 해양과학대에 통영학연구소를 두는 것 자체가 핀트가 빗나갔다는 것이다. 본지가 주최한 토론회 참가자들도 모두 통영학연구소 공약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예산 5000만 원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한두 가지 프로젝트 아웃소싱하는비용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통영(학)연구소라고 공약한 것 자체가 이런 부분을 예상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평가도 그래서 나온다.  통영학연구소, 제대로 할 것인지 흉내만 낼 것인지 갈림길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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