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투데이 지면평가위원회 11월회의가 지난 20일 본지 지면평가위원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윤수 지면평가위원장, 정찬복 위원, 김상간 위원이 참석했다. 11월 지면평가회의 주요내용을 지면에 싣는다.

주요기사내용·사진설명 오·탈자 ‘일어나선 안 될 실수̓

이윤수 위원장 “지면평가회의 6개월, 지면개선 눈에 띄어 안심”

정찬복 위원 “한 발 더 뛰어 다양한 기사 지면에 소개해 주기를”

김상간 위원 “공무에 사심 개입 절대 안 돼, 언론의 역할 중요”

 

이윤수 위원장 : 바쁜 일정에도 참석해 주신 위원들께 감사드린다. 491호, 492호 한려투데이 지면에 실린 기사들에 대해 진신어린 비평과 조언 부탁드린다. 편집에 관한 다른 비판도 해주시길 부탁한다. 본지 지면평가위원회가 출발한지 6개월 정도 경과했는데, 위원들의 지속적인 비평 덕분에 한려투데이도 지면상 많은 개선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편집국과 취재기자도 지면평가위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좀 더 다양한 기사만 실린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해 주기 바란다. 제1면에 해당 호에 실려 있는 기사의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김숙중 국장 : 1면을 현재처럼 개선한 이후 첫 지면평가위입니다. 좋은 평가에 감사 드린다.

 

정찬복 위원 : 아쉬운 부분을 말하겠다. 지면에는 좀 더 다양한 기사가 있어야 한다. 지면과 기사의 분량을 보면 두 분만이 하기에 함들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두 발 뛸 것을 세 발 뛰어 다양한 기사가 실리게 하면 좋겠다.

 

이윤수 위원장 : 491호 3면에 ‘상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기사를 보면 시내버스요금 인상에 관한 부분을 보도했는데, 통영시와 버스업체 간에 합의된 사항이 있나?

 

김숙중 국장 : 통영시가 대중교통망에 대한 용역, 비효율적인 대중교통, 시내버스 운행을 개선하기 위한 용역을 실시 중이다. 사실상 용역은 버스노선을 개선하면서 지자체가 부담하는 보조금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관한 것이고, 시내버스요금은 만일 인상되더라도 좀 더 나은 대중교통망을 위한 것이라면 시민들도 현실적인 인상안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중교통요금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저렴한 것은 사실이니까. 버스요금인상 결정권은 경상남도가 쥐고 있다.

 

정찬복 위원 : 시내 중심가에는 시내버스가 제 시간에 오고, 여러 대 오는데 정량동을 거쳐 시청을 경유해 거제로 가는 버스가 들쑥날쑥하고 많이 배치도 안 된다는 점을 지적했어야 한다.

 

김숙중 국장 : 그런 부분이 용역이 완료되면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부산교통 담당자가 자신있게 말했다. 말 많던 진주의 시내버스 노선문제를 해결한 당사자가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해서 결과를 기대해야 할 것 같다.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취재해서 지적하겠다.

 

김상간 위원 : 통영에 처음 왔을 때 안타까웠던 점이 통영시청이 중심부에서 떨어져 외따로 있다는 점이었다. 시청사를 이런 곳에 건립한 뒷배경에는 누군가의 속셈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고 한 동안 의심스러워했을 정도다. 더불어 시청 앞에 시내버스가 이렇게 안 다니는 곳이 우리나라 어디에 또 있겠는가? 시청에 볼 일이 많은 사업자들이나 일반 시민들에게도 고달픈 상황이다. 모든 공무에는 사심이 들어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

 

이윤수 위원장 : 시외지역 배후지에 환승주차장을 만들고 시내로는 셔틀버스로 연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숙중 국장 : 어려운 문제다. 최근 관광객들이 최종목표 관광지까지 자신의 승용차로 가고 싶어 하는 욕구가 많아서 적절하지 않은 대책이라는 반론도 만만찮게 있다.

 

이윤수 위원장 : 바로 그 부분이다. 교통정책을 펼 때 지역민을 우선으로 했으면 한다. 관광객이 몰려오면 지역주민들이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느끼지 않은가? 지역마다 요소요소에 접근할 수 있는 교통정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주민들의 불편을 희생시켜서는 안된다.

감상간 위원 : 일반 사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욕구가 강하므로 사업체의 비용이 지출되는 것을 극히 꺼려하는 속성이 강하다. 시내버스 업체도 마찬가지다. 통영시가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맞대응을 잘 해야 할 것이며, 언론도 관심을 가지고 주시해야 한다.

 

정찬복 위원 : 491호 9면 지면평가위원회 10월회의 보도를 보면 두 명의 지면평가위원 사진설명에 같은 이름이 달려있다. 이렇게 내 놓는 것은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독자들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당사자 역시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언제 이 사실을 알았는가? 기사 내용에 몇 자 틀린 것은 이해하더라도 이름이 틀린 것은 일어나면 안 될 일이다. 이런 것은 독자들의 눈에 금방 뜨인다. 기사를 일일이 읽지는 않아도 큰 글자와 사람이름은 보통 확인한다.

 

김숙중 국장 : 저희들의 큰 실수입니다.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

 

정찬복 위원 : 지역 경쟁지와 비교하면 기사의 다양성 부분에서 열세에 있다는 생각이다. 두 사람만 일하고 있지만 좀 더 부지런히 다양한 취재를 하기 바란다.

 

이윤수 위원장 : 491호 14면을 보면 자원봉사자협의회 관련가사가 나오는데 연말이고 경기도 안 좋은 상황인 만큼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분들을 좀 더 발굴해서 부각해 주는 기사를 실었으면 좋겠다. 통영관내에 지역신문 가판대가 얼마나 있는가? 통영시에서 지역홍보를 위해서라도 신문가판대를 설치했으면 좋겠다.

 

김숙중 국장 : 시외버스터미널, 여객선터미널, 케이블카 하부탑승장 등에 본지 신문가판대를 설치할까 고려해본 적도 있다.

 

김상간 위원 : 통영에서 서울을 오가는 프리미엄고속버스가 있는데, 가격은 약간 비싸지만 안락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하루 1대밖에 운행하지 않던데, 필요성에 대해서 취재를 한 번 해 보면 좋을 듯하다. 항상 승차권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찬복 위원 : 자신의 개인이익을 위해서 신문기사를 내 달라고 하는 속보이는 일에 한려투데이 기자들은 흔들리지 말았으면 한다. 그런 기사들이 솔직히 몇 군데 보인다.

 

이윤수 위원장 : 전면광고에 소개되는 업체들이 검증이 되지 않은 경우의 위험성에 대해 신경쓰야 한다. 굴폐각 자원화와 관련해서 중앙정부예산이 많이 편성돼 있는데, 예산 따먹기를 위한 기회주의적인 업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런 부분도 취재하기를 바란다.

굴폐각으로 인공어초를 만든다고 하는데, 인공어초란 바다 속 물고기들의 집으로 바다 속에서는 산화작용으로 인해 얼마 지나지 않아 부서져 버린다. 그러면 매년 새로운 인공어초를 투입해야 한다는 말인데, 이는 예산낭비다. 시멘트어초라도 퇴적작용으로 인해 가라앉는다. 인공어초를 한지 30년쯤 되는데 투하지역에 가보면 얼마 남아있지 않다. 하물며 굴폐각으로 만든 인공어초는 말할 것도 없다.

 

김상간 위원 : 콘크리트의 내구성이 일본의 경우 100년은 가는데, 국산레미콘은 50년이 채 안 간다. 내가 레미콘회사 사장인데 솔직히 말하겠다. 일본은 물, 시멘트, 자갈 등을 배합할 때 정상적으로 워싱(세척)하고 시방서대로 처리해서 불순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또 양생기간을 1주일 정도 충분히 가지는 반면 우리는 콘크리트 타설하고 그 며칠 뒤 바로 지지대를 해체한다. 그러면 타설한 콘크리트가 충분한 강도를 얻을 수 없다. 옛 통영군청 건물을 망치로 두드리면 ‘땅땅’하고, 쇳소리가 나는 반면 최근 지은 아파트는 콘크리트 벽면을 두드리면 ‘퍽퍽’ 소리가 난다. 시방서대로 충분히 양생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윤수 위원장 : 굴폐각을 폐기하는 장소가 있기는 하다. 환경부는 폐각을 산업폐기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현행법으로는 굴폐각 해양투기는 불법이다.

 

김상간 위원 : 적덕마을, 구집마을 주민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SPP조선소 물양장을 굴폐각 처리장소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비판기사가 나갔다. 그런데 주민들도 주민들이지만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 주민들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대형트럭이 굴폐각을 싣고 오는 과정에서 껍데기에 담겨있던 대량의 물을 길바닥에 그냥 흘리고 먼지를 일으키기 일쑤다. 민원을 안 넣을 수 없겠더라. 도로가 굴폐각 도로가 돼 버리더라. 벌금을 처분해도 몇 번을 해야 할 일이다. 통영시도 이런 부분을 세세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윤수 위원장 : 다음 12월 회의는 올해 마지막 지면평가위원회가 됩니다. 지면평가위원 모두 참석해 주실 것을 기대하며 오른 회의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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