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도 망산 전경
한산도 망산 전경

한산도 연육교가 주민들의 술자리 안주로 등장한 지 18년여 만에 처음으로 현실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건을 갖췄으니 열성만 더하면 성사되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것 같다.

한산도 연육교가 주민들 한탄이 아니라 공식적인 목소리로 등장한 것은 2002년 지방선거 때가 처음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강부근 한나라당 통영시장 후보(74)가 처음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2년 뒤인 2004년 경남도지사 재·보선에 출마한 김태호 후보 역시 지역공약으로 제시했고, 다시 6년이 흘러 2010년 처음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을 했지만, 점수를 0.65밖에 얻지 못하며 통과하지 못했다.

2002년 지선에서 처음 공약 제시

이후에도 이어진 2012년과 2016년의 총선,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까지 지속적으로 공약 단골메뉴로 등장했는데, 한산도연육교 건설을 공약한 강석우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가 낙선하며 공약을 실행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현 강석주 통영시장(더불어민주당)은 용남면 지도 연육교 건설공약은 제시했지만, 한산도 연육교 공약은 하지 않았다.

단일 프로젝트로 한산도연육교 건설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국도노선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연육교를 건설하는 대체안이 제시됐는데, 2009년에는 이군현 전의원의 국도 14호선 연장안이 정부 예타조사에서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 한산도주민들을 중심으로 창원 구산면에서 거제를 해상교량으로 연결해 연초까지 이어지는 국도 5호선을 거제 가배항까지 연결해 다시 한산 추봉도로 교량으로 연결하는 연장안을 정부에 제시한 상태다.

한산도 제승당 전경
한산도 제승당 전경

국도5호선 연장안에 포함되면 OK

정부는 2011년부터 매10년마다 국가도로망건설종합계획을 세우는데 현재 2021년부터 2030년까지의 2차 계획에 대해 용역 중이며, 2001년부터는 매 5년마다 국지도 건설 5개년 중장기계획도 세우는데 내년부터 5차 계획이 적용된다. 만일 올해 국가도로망건설종합계획에 5호선 연장안이 포함되지 않으면, 다시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다만 올해는 예타 기준이 완화됐고, 작년 328일 경남도에서 국토부에 요청한 10가지 사업안건 중 5호선 연장안이 제1번으로 올라간 상태라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연육교 건설을 전액 국비로 하게 됨으로써 통행료 부담이 없어져 주민들의 편익이 높아진다.

연육교를 건설하는 또 다른 방법은 행안부 도서종합개발계획에 따른 국비보조사업으로 하는 것이다. 2007년 한산도 추봉대교와 2015년 사량대교가 도서종합개발계획 국비보조사업으로 실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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