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 비록 본지가 주최한 전문가 토론회에 통영교육청은 참석하지 못했으나 관련 자료를 서면으로 제출해 줬다. 통영교육청에 감사드리며, 그 주요내용을 여기에 싣는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의 우리나라 미래교육의 큰 밑그림은 무엇인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적 삶이 붕괴되고, 교육환경이 위협받는 힘든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단순한 전염병을 넘어 우리에게 근본적인 삶의 자세를 성찰하고 자연과 공존하며, 기후변화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통영은 코로나19 이후 절실하게 느낀 환경교육의 필요성에 응답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형식·비형식 교육 환경 마련을 위해 ▲통영 6개 기관 MOU 체결 및 환경교육도시 선언식 개최(20.6.5.) ▲중학교 자유학년제와 연계 환경·지속가능발전교육 실시 ▲고등학교 환경 선택과목 운영 ▲지속가능발전교육 학생 동아리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과정 속에서 지속가능한 공존의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확산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취약계층 교육소외 실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교육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그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교육공공성 실현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됐다.

 

앞으로 어떤 변화들이 다가올까?

학교가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존중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수업 및 평가방법이 혁신됐다. 먼저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민의 이야기와 삶을 담은 그 학교만의 빛깔이 드러난 학교교육과정을 만들고, 학생의 미래역량을 키워줄 수 있도록 학습 주제를 선정하는 단계부터 조사나 연구, 발표 및 평가에 이르기까지 학습의 전 과정을 학생들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프로젝트 학생 중심 수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식 ‘선택형 지필평가’ 위주 평가에서 탈피해 과정중심 수시평가로 전환함으로써 수업과 평가가 분리되지 않고, 학생의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방향으로 혁신하고 있다. 그리고 수업혁신으로 배움이 있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모든 학교에 교사 전문적학습공동체가 운영되고 있다.

수직적인 학교문화를 소통과 공감의 민주적인 학교문화로 바꾸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학교장은 수평적 리더십으로 학교를 경영하고, 교육공동체가 참여해 생활규범을 함께 제정하며, 학생 자치활동을 활성화함으로써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소통과 협력의 학교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과 기존 교육제도의 틀을 넘어 마을과 지역사회로 확장된 교육생태계를 활용해 학생의 실제적인 삶의 공간에서 다양한 학습과 교육이 펼쳐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영학생들은 어떤 향토교육을 받고 있으며, 향후 받을 예정인가?

통영은 이순신장군의 정신이 깃든 고장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와 예술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발전도시이므로, 통영특색교육을 ‘지속가능 통영사랑교육’으로 정하여 추진함으로써 학생들이 통영의 한산대첩 역사를 알고,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미래 환경과의 공존의지를 가진 지역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통영특색교육은 크게 세 가지 과제로 나누어 추진되고 있다.

<한산대첩, 역사를 만나다>에서는 ‘이순신학교’ 운영으로 이충무공의 혼이 담겨있는 통제영과 한산대첩 승첩지를 탐방하고, 미래핵심역량과 연결되는 이충무공의 5대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문화예술, 향기를 느끼다>에서는 토영 이야~길 문화예술 동아리를 공모하고, 청소년뮤지컬, 오케스트라, 연극활동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고, <생태환경, 미래를 가꾸다>에서는 지속가능발전도시 통영의 자원을 탐방 체험하고 통영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통영바다사랑캠프를 통해 아이들의 삶 속에 통영의 바다가 깊숙이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교육계 변화의 바람은 어떻게 전개될까?

현재 단위학교 원격수업은 실시간쌍방향수업, 콘텐츠활용중심수업, 과제수행중심수업 등의 유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재구성을 통해 적정 수업량을 확보해야 하며, 교과 특성과 교과목별 성취기준에 맞는 콘텐츠와 방법을 활용한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질 높은 원격수업 운영을 위해서 선제적으로 원격수업 콘텐츠, 원격수업 플랫폼, 스마트기기 대여 등 원격수업 인프라 구비 및 원격 솔루션 등 지원환경 조성이 받쳐줘야 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으 필요성이 커지고, 학교 및 교사의 자율권이 강화될 것이다.

 

 ◆최첨단 IT분야와 교육의 접목은 어떻게 나타날까?

원격수업 운영 시 사용자 편의와 교수학습 활용을, 고려한 시스템 및 전용 브라우저 개발 운영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경남교육청은 전용 브라우저를 활용한 통합 교육지원 서비스로 수업운영 플랫폼, 교수 학습 지원, 교육 콘텐츠 제공, 교원 업무지원 등이 통합된 경상남도교육청의 빅데이터, AI기반 교수학습지원시스템을 마련 중에 있고, 지난 7월 29일 교수학습지원시스템의 구성방향, 세부내용 안내 및 수업시연을 담은 발표회를 가졌으며, 9월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교육력 집중과 현장 중심의 실질적 지원을 위해 3개 주제관(체험·교육동, 강연‧관제동, 커뮤니티‧관리동)으로 구성된 미래교육테마파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2년 4월 시범운영 예정이다. 학생·학부모·도민 모두가 미래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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