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관절은 우리 몸의 관절 중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크다. 앞과 옆으로 180도, 뒤로 45도 정도 움직일 수 있다. 견갑골(날개뼈), 상완골(위팔뼈), 쇄골(빗장뼈)로 구성되며, 견봉-쇄골 관절과 견갑골-상완골 관절, 두 개의 관절이 있다.

신세계로병원 김승수 원장
신세계로병원 김승수 원장

견봉-쇄골 관절은 움직임이 거의 없는 관절로 어깨의 가장 위에 위치하고, 어깨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움직일 때 일부 움직임이 일어난다. 견봉-쇄골 관절은 사람에 따라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 오른쪽과 왼쪽이 다르기도 하다. 그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가에 따라 어깨 충돌 증후군이 잘 유발되기도 한다. 그래서 어깨질환이 있을 때 의사는 이 관절의 모양을 유심히 관찰해야한다.

견갑골-상완골 관절이 통상 어깨관절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어깨관절은 여러 가지 근육으로 덮여있다. 관절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네 가지의 근육이 있어서 이를 어깨의 회전 운동에 관여한다고 ‘회전낭 근육’이라고 한다. 어깨관절 바로 위에 있는 극상근, 견갑골을 뒤에서 덮고 있는 극하근, 앞쪽을 덮고 있는 견갑하근, 견갑골과 상완근을 뒤에서 이어주는 소원근이 그것이다. 이 근육들은 움직임의 범위가 크기 때문에 쉽게 근육이 잘 뭉치고, 손상이 자주 일어나서 통증이 쉽게 유발되는 근육군이다. 회전낭 근육이외에도 어깨관절에서 팔꿈치까지 뻗어 있는 이두박근과 삼두박근, 위팔의 가장 위를 덮고 있는 삼각근 등이 있다.

어깨관절의 신경지배는 경추 4, 5, 6번 등 척추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이 신경들은 경추의 옆, 추관공으로 나와서 겨드랑이 사이를 지나 팔로 내려간다. 이 경추의 신경들이 경추에서 겨드랑이 사이로 나가는 신경 다발을 ‘상완 신경총’이라고 하며, 목의 앞쪽과 옆쪽에 위치한 전사각근과, 중사각근 사이로 나오게 된다.

무슨 이유로 전사각근과 중사각근에 이상이 생기면 경추신경에 영향을 미쳐 각각의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것이다. 목 디스크가 이들 경추신경에 압박을 줄 경우에도 어깨, 팔 부위에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신경 지배는 4번, 5번 등의 신경이 특정 부위를 단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신경들이 혼재된 채로 피부와 근육 등을 지배한다.

다음에는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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