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24절기 중 23번째 절기인 소한은 일년 중 가장 추운 시기로 전기히터, 전기장판, 화목보일러 등 3대 겨울 용품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3대 겨울용품 사용은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자칫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통영소방서 최경범 서장
통영소방서 최경범 서장

최근 5년간 겨울철(12월~3월)에는 평균 63건의 화재가 발생한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연평균 5.2명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7.9%로 화재 원인 1위를 차지했고 발생장소로는 36.7%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따라서 시민 여러분들의 각별한 주의와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며 3대 겨울용품의 올바른 사용으로 화재 없는 안전한 겨울나기를 준비해야 한다.

먼저, 전기히터, 전기장판 두 기기 모두 많은 전기를 쓰기 때문에 안전인증마크(KE마크, EMF마크)가 있는 것을 구입하고 전기용량에 맞게 사용해야한다. 사용 전 전선의 파열 여부, 파손·마모 여부 등 안전점검을 해야 하며, 높은 온도로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둘째, 전기장판을 접어서 보관하거나 무거운 물체를 올려놓을 경우 전기장판의 열선이 끊어져 고장과 함께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보관할 때는 접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열선 설치 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다. 특히 전열기구들은 소비전력이 크기 때문에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과부하로 인한 합선이 일어나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가급적 단독 콘센트 사용을 권장하고, 전류 차단 기능이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게 좋다.

넷째, 화목 보일러는 구획된 별도의 공간에 설치하고 연통 주변 벽과 천장 사이를 규정에 따라 일정한 간격을 둬야 한다. 화목보일러 내 뗄감을 가득 채워 사용하지 말고 주변에는 가연물을 쌓아두지 않아야 한다.

이처럼 몇 가지 실천으로 난방용품에 의한 겨울철 화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따뜻한 겨울나기를 준비한다면 먼저 ‘안전’이 수반돼야 한다. 화재예방에 대한 작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때, 우리의 일상은 더욱 안전하고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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