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cm×45cm
                                                                                                                                    70cm×45cm

작품은 고구려 서체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광개토대왕비 서체’로 主文을 쓰고, 한글 궁체에 기반을 둔 조화체로 그 내용을 풀어썼다.

서제는 ‘명심보감 계선 편’의 ‘行善之人(행선지인) 如春園之草(여춘원지초) 不見基長(불견기장) 日有所增(일유소증)’이다.

착한 일을 행한다고 해서 그 결과가 즉시 눈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봄 동산의 풀이 자라는 것처럼 어느 틈엔가 훌쩍 자라 있다는 교훈적 내용의 문장이다.

작가는 1970년대 중반 한문서예가 주를 이루던 시기에 한글서예로 입문하여, 궁체, 판본체(고체), 진흘림의 봉서체 등 한글서예의 전통서법을 익히고, 이 고장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유사성이 강한 한글 판본체와 광개토대왕비의 한문 서체를 조화롭게 접목하고, 다양한 한문 서체의 연구로 예술적 표현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통 서예가 문장의 내용이나 문자의 가독성 그리고 서법에 치중했다면, 현대서예는 서예적 이미지를 보다 중시하는 추세이다. 이는 곧 전통서법을 재해석하여 창조적이고 파격적인 시도로서 서예의 예술성을 향상하는 일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작가 또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절감하면서,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法古創新(법고창신)의 자세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자 한다.

 

진영욱(호:한들/ 통영시 무전동, 010-9237-9438) 

                     진영욱(서예가)

경상남도미술대전 초대작가, 성산미술대전·경남여성휘호대회·개천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경남서단전·한중서화교류전·동서미술현재전·2005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2012 문자문명전·경남서예정예작가전 출품, 대한민국미술대전 2회 입선, 현재, 한국미술협회·경남서단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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