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볼대 참나물솥밥
  눈볼대 참나물솥밥

 

한국에서 가장 비싼 어종중 하나인 눈볼대는 국내에서는 부산이나 경남 등 남쪽지방에서 주로 잡히며 수심 100m 이하에서 자라는 심해성의 육식 어종으로 다른 심해 어종처럼 성장속도가 무척 느리다. 보통 금태라고 불리지만 정확한 이름은 눈볼대다.

  안미정 대표
  안미정 대표

눈볼대는 외형이 붉은 빛에 눈이 아주 크며 비늘은 얇고 작다. 입안을 벌리면 목구멍이 까만색으로 일본에서는 ‘아까무스’라고도 불리지만 목이 검다는 뜻의 ‘노도구로’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심해어종인 눈볼대는 활어로 만나기는 불가능한 어종으로 대부분 선어로 유통되는 생선이다.

비린내가 거의 없고, 풍미가 좋으며, 기름기가 많은 생선으로 살이 탄탄해 구이로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일본에서 아주 선호하는 고급어종이라서 근해에서 잡히는 품질이 좋은 눈볼대는 대부분 수출됐다. 그래서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사이즈는 20cm 이하의 작은 개체만 볼 수 있지만 5년 이상 성장한 눈볼대는 50cm 까지도 자란다.

한 박스 15미까지 최상품은 비쌀 때는 1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으니 몸값은 그야말로 최상급 한우보다 비싸다고 하겠다. 그런 눈볼대가 간간히 시장에서 보이고 있다. 예전 같으면 엄두도 내지 못했던 가격이지만 일본수출이 쉽지 않은 요즘에는 맘먹고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으로 내수시장에 풀리고 있으니 어떤 의미에서는 반갑기도 한 현상이기도 하다.

눈볼대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숙성해서 회로 먹는 방법도 있지만 구이나 솥밥으로 하면 그 맛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다. 특히 눈볼대 솥밥은 다른 처리를 하지 않아도 눈볼대의 기름과 풍미가 최고의 밥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더불어 향긋한 참나물로 양념장을 만들면 그 맛이 가히 일품이라 하겠다.

 

■눈볼대 참나물솥밥

-쌀 2컵, 물 2컵, 눈볼대(300~400g) 1마리, 대파 1대, 쪽파 3대, 홍고추 1개, 다시마 1조각, 맛술 1/2t, 소금 한꼬집

-양념장 : 간장 1T, 물 1T, 미림 1t, 고춧가루 1t, 다진쪽파 1T, 통깨 1t. 참나물대 다진것 10g

 

만드는 법

1. 눈볼대는 3장 뜨기로 손질하고 갈비뼈를 제거한 후 맛술 1/2t, 고운소금 한 꼬집을 뿌려둔다.

2, 쌀을 씻어 30분정도 불린 후 합자장 1t를 넣어 간을 하고 다시마 한 장을 얹고 구운 대파를 놓는다. (합자장이 없을 경우 국간장과 맛술을 1t씩 넣어도 좋다)

3. 180도 오븐에 10분정도 익히거나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익힌 눈볼대를 다시마 위에 얹는다.

4. 전기밥솥에 취사를 누르고 밥이 완성되면 대파와 다시마는 제거하고 쪽파를 듬뿍 넣고 홍고추채를 넣어 눈볼대를 밥과 함께 비벼준다.

5. 완성된 눈볼대솥밥을 그릇에 담고 취향에 따라 참나물양념장을 넣어 비벼먹는다.

※ 눈볼대를 손질하고 남은 뼈와 대가리는 매운탕을 끓여도 별미다.

 

 

“한우보다 귀한 눈볼대 나가신다, 썩 물렀거라!”

눈볼대는 겨울에 보통 깊은 바다에 서식하다, 봄부터 연안으로 이동을 시작해 7월~10월 우리나라 남동해안의 얕은 바다에서 산란한다. 암컷은 4년, 수컷은 3년이면 성숙하는데, 암컷은 10년 정도 살지만 수컷은 산란기 이후 일생을 마친다. 일부 남해안 지역에는 눈볼대가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값비싼 생선이다. 눈볼대는 단백질이 100g당 22.3g으로 대구(19.5g)·멸치(17.7g)·참돔(18.4g)·전어(19.2g)보다 풍부하고, 지방은 5g으로 대구의 16배, 방어의 5배다. 칼슘은 29mg으로 멸치(1290mg)에는 못 미치나, 대구(35mg)나 참돔(33mg)에 버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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