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봄나물냉채
멍게봄나물냉채

 봄이 되면 지상의 꽃보다 먼저 피어나는 멍게는 그 붉은 빛이 바다 속에서도 무척이나 매력적이고 영롱하다. 벚꽃이 흩날릴 무렵에는 멍게에 맛이 충분히 들어차 있어 한 개만 껍질을 벗겨서 먹어도 그 향이 온 바다를 입안에 머금은 듯한 느낌을 주기 충분하다.

통영음식연구소 안미정 대표
통영음식연구소 안미정 대표

멍게를 손질하면 특유의 향이 나는데 신타올이라는 성분에 의한 것으로 이 신타올이 숙취해소에 탁월해 흔히들 돌 멍게 껍질에 소주를 따라 마시는 이유도 그러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애주가들에게 사랑받는 안주중 하나이다. 멍게에는 신타올 외에도 바다듐이라는 성분이 인체 혈관내의 노폐물이나 찌꺼기 등을 배출해주기 때문에 혈관에 탄력이 생기면서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혈압을 안정시켜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의 혈관 질환을 예방해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감소시켜주기도 한다. 당뇨가 있거나 의심된다면 멍게를 챙겨먹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제까지는 멍게손질 후 남은 껍질을 별다른 사용방법이 없어 대부분 버려졌는데 멍게껍질에 있는 콘드로이친 황산이라는 성분이 탈모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혀져 멍게껍질로 만든 샴푸도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다.

또한 멍게껍질에서 추출한 식이섬유는 체중감량, 배변량 증가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인체의 면역력과 활성화산소를 증가시키는데 탁월한 멍게는 특히 봄나물과의 어울림이 무척 좋다. 쌉싸름한 멍게의 맛이 달래, 방아, 미나리등과 만나면 각 봄나물들의 튀는 듯한 향을 서로 어우러지게 하는 매력적인 맛으로 변하고, 그중에서 배초향이라 불리는 방아는 혹시 날것을 먹어서 생길 수 있는 배탈이나 장염을 예방하는데 효능이 있어 해산물 섭취에 도움이 되며, 성질이 따뜻하고 맵고 단맛이 나서 멍게와 아주 잘 어울린다. 멍게에 방아, 달래 등 봄나물을 더하여 상큼하고 새콤한 소스로 버무려 나른한 봄을 깨우는 맛으로 즐겨보자.

 

봄의 바다진객 멍게
봄의 바다진객 멍게

 

재료

-멍게 2~3개, 방울토마토 5개, 양파 10g, 방아 10g, 달래 10g, 망고 10g,

-소스 : 올리브오일 1T, 한라봉즙 1T, 화이트발사믹 식초 1t, 꿀 2t, 소금 1/2t

 

만드는 법

1. 손질한 멍게는 끓는 물에 소금1t, 미림 1t를 넣고 살짝 데친다.

2. 양파는 가늘게 채썰고, 냉수에 담가 매운맛을 빼준다.

3, 달래와 방아는 씻어 물기를 빼고 작게 잘라준다.

4. 방울토마토는 얇게 썰어둔다.

5. 분량의 올리브오일, 화이트발사믹, 꿀, 한라봉즙, 소금을 넣고 한참 섞는다.

6. 소스에 익힌 멍게와 봄나물을 버무리고 접시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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