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는 우리 몸에서 뼈와 뼈 사이의 관절 등을 이어주는 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인대는 뼈들을 실타래처럼 감고 있고, 우리 몸의 자세를 만들고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만일 목이 일자로 굽었다면, 자세의 변화는 인대의 변성으로 오랜 시간을 거쳐 천천히 만들어진다.

따라서 올바른 자세로 돌아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척추의 자세 변화는 오랜 시간을 거쳐 일어나고, 또한 오랜 시간의 공을 들여야 올바른 자세로 돌아갈 수 있다. 따라서 며칠, 한 달 등의 도수나 추나 요법을 한다고 해서 인대를 변화시키고, 올바른 모습으로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교정이란 것이 한순간에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지만, 교정은 가능하나 오랜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신세계로병원 김승수 원장
신세계로병원 김승수 원장

인대는 탄력성이 있기에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 비틀어진 자세를 교정하고 통증을 줄이겠다는 목적으로 포도당 등의 주사를 비틀어지고, 통증이 있는 부위에 투여해, 인대의 탄력성을 회복시켜서 치료를 하는 개념이 ‘Prolotherapy(인대강화치료법)’이다. 아직 확실한 치료의 근거가 부족한 상태라 우리나라 의료보험에서는 인정 비급여(치료를 환자가 부담하는 것, (CF) 급여 – 치료비를 의료보험과 환자가 부담)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이렇게 인대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조직이고 통증과 직접,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기에 치료 또한 상당히 중요하다. 사고로 인해 인대의 손상이 일어나면 손상된 인대를 회복하고 자세를 유지하며, 통증을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치료가 다친 인대의 고정이다. 특히 손, 발, 손목, 발목의 인대손상은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상 2주 이상의 고정과 운동의 제한이 요구된다.

허리에서 중요한 인대는 물론 디스크나 후추관절을 덮고 있는 인대겠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인대가 있다. ‘극간인대(Inter Spinous Ligament)’라는 것으로 척추의 후면에 있는 횡돌기 사이를 이어주는 인대이다. 넘어지는 동작으로 인한 급성통증 시, 혹은 자세의 변화 등으로 인한 만성통증이 허리에서 일어날 경우, 압통이 횡돌기 사이에서 나타나면 이 인대로 인한 통증일 가능성이 크다. 주로 요추 4번과 5번 사이, 5번과 천추 1번 사이에 잘 나타난다. 증상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오는 불편함과 통증이다. 치료는 의외로 간단하다. TPI를 인대 사이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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