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천영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마지막 날은 도둑처럼 온다. 그러니 항상 깨어있으라.’ 성경에 나오는 유명한 말이다. 그렇다. 최근 정치권의 상황으로 본다면 ‘국민의 힘’의 변화는 한밤중 도둑처럼 왔다고 해도 과언 아니다. 정치권 싸움에 신물 난 국민들은 정당보다 먼저 깨어있었던 것이다.

이 현상은 바로 36세 0선 당대표 이준석으로부터 왔다. 당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대다수가 이런 변화에 목말라 있었음을 증명한다. 비단 ‘국민의 힘’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준석 같은 인물이 나왔더라도 충격은 마찬가지였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민주당은 그렇지 못했다. 6월 3일, 초선 5인방이 현장 언론인들을 만나 민주당 혁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을 때만 해도 꽤 신선할 뻔했다. 그러나 곧바로 시작된 ‘5적’ 공격으로 인해 불통의 철옹성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가뜩이나 ‘내로남불’, ‘불공정’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는데, 곧바로 이준석 효과로 이어지면서 ‘국민의 힘’은 “신선 정당”, 민주당은 “꼰대 정당”으로 낙인찍히고 만 것이다.

‘자전거와 백팩’, ‘0선과 관행 파괴’를 통한 젊은 이미지는 혁명적이었다. 그뿐 아니다. 당내 그 누구도 입에 올릴 수 없었던 ‘박근혜 탄핵 정당성’을 역설하면서 용기와 자기 확신, 정치철학을 명백히 보여주었다. 이는 박근혜 향수를 가진 60~80대의 마음마저도 바꿔 놓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그것은 정권 탈환이란 목표의 공감대가 크게 형성된 탓이다.

이제 그 변화를 지역과 어떻게 연관 짓느냐가 과제로 남았다. 당대표의 변화가 지역 정치권과 어떻게 자연스레 융화될 것인가. 그 흐름에 발맞춰 지역도 변해가야 한다. 경남권 ‘국민의 힘’은 나름대로 변화의 길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더욱 신 끈을 굳게 매고 나서야 한다.

지역발전은 국회의원, 지역 수장이 서로 바라보는 곳이 같아야 원을 그릴 수 있다. 우리 지역의 미래 청사진은 푸른빛이어야 한다. 문화수도, 환경수도, 생태수도 건설은 우리 하기 나름이다. 미국FDA가 인정한 청정바다와 한산대첩의 역사, 백악기 공룡의 나라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자랑거리가 아닌가.

이제 뛰어보자. 지방행정도 중앙행정과 발을 맞춰 나가야 한다. 모든 것을 코로나19 핑계를 댈 수는 없지 않은가. 꺼져가는 모닥불 같은 지역 경제에도 숨을 불어넣어야 한다. 문화의 차원도 한 단계 높이고, 관광인프라도 제대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바꿀 것은 과감히 바꿔가야 한다. 생각이든, 사람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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