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석주 시장 브리핑, 욕지도·봉평동 행사 참석 모 정치인 코로나 확진

7월초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통영시에 비상이 걸렸다. 욕지도와 봉평동 행사에 연이어 참석한 모 정치인이 지난 29일 코로나19 확진을 받는 바람에 밀접접촉자 120여 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중 3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통영시 방역당국은 이들이 확진자의 가족인지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다.

30일 오후 강석주 통영시장은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코로나19 관련해서는 지난 3월말 이후 처음 열었다. 강시장은 4월~5월 확진자가 27명이나 발생했을 때도 기자회견은 열지 않았었다. 경남#5162과 접촉한 통영63번 확진자는 지난 28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았고, 전파자가 확정되지 않은 통영64번 확진자는 지난 29일 자정께 확진판정 받았다. 63번 확진자의 접촉자 43명은 전원 음성이 나왔으나, 64번 확진자와 접촉한 252명 중에서 3명(통영 65번, 66번, 67번)이 양성 확진됐다. 역시 아직 전파자를 모르는 통영68번 확진자는 3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가장 접촉자가 많은 확진자가 통영 64번이다. 그에게서 전파된 65번~67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79명을 포함해 통영 관내 전체 자가격리자는 120명이나 된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64번 확진자는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신분에 관한 개인정보, 가족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봉평동 행사에 참석한 강석주 시장의 자가격리 여부에 대해서 “당일 정오부터 오후까지 5시간 이상 지속된 행사에서 테이프커팅 등 개장식에 참석한 뒤 거제시 일정으로 떠났기 때문에 격리대상인 밀접접촉자가 아니다”라며 “검사애서도 음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강석주 시장은 “다만 욕지면사무소 공무원 8명과 시청 공무원 2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아무도 양성판정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욕지면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3명이 추가로 격리에 들어갔으며 ‘악수를 하지 않아’ 자가격리에 들어가지 않는 면장을 비롯한 나머지 직원 3명이 면사무소 전체 업무를 보는 중이다. 뜻밖에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돈벌이를 못하게 된 주민들 상당수는 욕지도를 찾아온 모 정치인을 원망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한편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은 7월부터 그대로 적용될 예정이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사적모임 인원제한기준이 완화되면서 지인 및 친지 등 각종 모임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가급적 직장과 동호회 등의 대규모 회식 및 실내에서의 장시간 모임 등은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단기간에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될 여지는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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