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골절은 원인이 골다공증과 뒤로 넘어짐·추락 등이 주원인이고, 폐경이후의 여성에서 많이 일어난다. 병적 골절이 원인인 경우도 가끔 있는데 이것은 골다공증이 심한 여성에서 잘 일어난다.

척추골절이 잘 일어나는 부위는 흉추 12번과 요추 1번이다. 그리고 병적 골절의 경우에는 흉추 7, 8, 9, 10번에서 잘 생긴다. 척추에서의 골절은 그 발생기전이나, 회복이 다른 사지의 뼈들과 다르다. 머리부터의 상반신의 무게에 의해 눌러지면서 생기기에 ‘압박골절(Compressive Fracture)’이라고도 한다. 즉 무게에 의한 압박으로 뼈가 쪼개지기보다는 눌려져서 아스라진 것이다.

신세계로병원 김승수 원장
신세계로병원 김승수 원장

주로 척추체의 앞부분에서 일어나고, 한 번 골절이 일어나 척추체가 찌그러지면 원상으로 회복되지 않고 척추의 선(Column)이 앞으로 굽어지게 만든다. 한번 손상된 부위는 다시 쉽게 손상될 수 있기에 심한 경우에는 척추체 전체가 사라져 없어지기도 한다.

추락하거나 뒤로 넘어지며 생기는 척추의 압박골절이 흉추 12번과 요추 1번에 잘 생기는 이유는 앞서 설명한 대로 흉·요추 접합부위가 등허리를 숙이고, 돌리는 동작이 같은 부위에서 일어나기에 충격 시 이 동작들이 동시에 일어나며 부하가 다른 척추보다 많은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척추골절이 생기면 환자는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다친 직후에 촬영한 방사성 사진에서는 골절이 보이지 않고 며칠 후에 사진 상에서 보이기도 한다. 통증은 대게 1개월 이상이 되면 많이 줄어들지만 나이가 많은 환자일수록 기간이 길어지고, 약한 통증은 상당히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치료는 약물과 안정, 보조기 등이 있지만 골절 이후 2주가 지나도 통증이 감소 되지 않는 경우에는 ‘척추성형술(Vertebroplasty)’을 할 수 있다. 척추성형술은 골절이 일어난 척추체에 굵은 바늘을 통해 인체용 시멘트를 넣어서 척추체를 안정시키는 시술이다. 시멘트가 굳으면서 60도 이상의 온도가 올라가며 척추체 주변의 말단 신경을 고온으로 태워 통증을 감소시키는 작용도 하지만 일시적이고 통상 1개월이 지나면 척추성형술을 하지 않은 환자와 한 환자의 통증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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