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63 확진자 이후 8일 만에 14명, ‘하루 1.3명 발생’ 통영기록 갱신

통영에 두 번째 코로나19 위기가 찾아왔다. 첫 번째 위기는 지난 3월 중순 시작해 45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키며 5월말까지 이어졌다. 한 달의 휴식기(?) 뒤 6월말쯤 다시 찾아온 통영의 이번 코로나 위기는 얼마나 많은 확진자를 만들어내고, 얼마나 오래 지속할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코로나 확산세와 관련해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30일 역시 코로나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 뒤 불과 닷새 만으로, 그만큼 위기감을 느꼈다는 뜻이다. 강석주 시장은 “죽림 소재 초등학교 교사인 통영#69, 이 교사에게서 전염된 초등학생인 통영#70, 이 초등학생에게서 전염된 초등학생인 통영 #72, 또 통영#68의 밀접접촉자인 통영#71 등 모두 4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지난 4일까지 학생 433명, 교직원 97명, 학원생 44명 등 총574건의 검사를 선제적으로 진행했고, 현재 전 학년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통영시는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되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각종 모임 및 사람들 간의 접촉 가능성이 매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사회 전파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가급적 사적모임 및 행사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통영은 확진자가 발생하긴 해도 총 76명으로 여전히 타 지역보다는 안전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경남도 내 8개 시(市)중 확진자가 제일 적은 것에서도 알 수 있다. 6일 현재 진주시가 누적확진자 1323명으로 가장 많으며, 김해(909)·창원(894)·거제(538)·양산(490)·사천(357)·밀양(127)이 뒤따르고 있다. 창녕군(174)이나 하동군(89)보다도 적은 수치다.

하지만 주목해야 하는 것은 전체적인 추세다. 작년 1월말 우리나라 첫 코로나 환자 발생 이후 연말까지 통영의 확진자 수는 11명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2명, 2월 4명만이 발생하다가 3월 18명으로 폭증한 뒤 4월 13명, 5월 14명 발생하는 등 3~5월에만 45명이나 발생했다.

이후 한 달 넘게 잠잠하더니 6월 28일부터 대량 확산해 6월의 마지막 사흘 동안 총 6명 확진됐고, 7월에도 이어지며 6일 현재까지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금까지 통영에서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경우는 지난 3월 20일, 4월 2일, 4월 28일, 5월 20일에 기록했던 3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29일과 7월 5일에는 각각 4명씩 확진되며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4월에는 하루 평균 0.43명꼴로 발생했고, 5월에 0.45명, 3월 0.58명이었다. 3월~5월 전체로도 평균 0.72명, 작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부 하면 하루 0.13명에 불과했다. 그런데 7월 들어서 평균 1.33명이다.

올 3월~5월 첫 번째 위기 때는 3월 15일 #18 확진자 나온 뒤 4월 7일까지 하루 이틀 건너가며 27명이 연이어 발생하다가 1주일 간격으로 확산세가 줄어들었고, 이어 5월 9일부터 30일까지 확진자 띄엄띄엄 발생하다가 잠잠해졌다. 한 달 만에 발생한 이번 급속확산세에 대해 통영시와 보건소가 신속 대응하고는 있다. 이번 확산세가 과연 언제 주춤해질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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