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언론에 보도되면 원래대로 되돌리기 어렵다. 그래서 언론보도의 종착지는 책임보도여야 한다.” 본지가 지난 21일 회의실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윤리교육을 실시했다. 주제는 위 내용이다. 이번 윤리교육을 주재한 본지 김숙중 편집국장은 “책임보도에서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국장은 “언론보도란 마치 엎질러 진 물 잔 같다. 엄밀히 말하면 엎질러지기 직전 물 잔을 기울인 것 같은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언론계의 매시매분매초다”라며 “더 기울어지면 엎질러지는 것이고, 그래서 오보 자체가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인이라면 기울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며 “다만물 잔을 기울이는 근거가 분명해야 하고, 공동체의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 고 설명했다.

김숙중 편집국장은 한 발 더 나가 “해당 언론사 한 곳, 기자 개인만이 그런 원칙을 지킨다고 공동체를 위한 책임보도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언론인이라면 잘못된 보도를 하는 다른 언론인에 대해서 ‘동료의식’ 보다는 ‘연대책임’을 먼저 느껴야 한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국장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경구는 경제학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언론계가 자정능력을 잃어버린다면 공동체는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된다”고 강조했다.

김숙중 편집국장은 “이런 사실은 언론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언론인은 좋은 시민들이 만들어 내는 것” 이라며 “열악한 근무여건에서 활동하는 기자들 중 응원하고 싶은 기자를 선뜻 후원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정기적으로 직원대상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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