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상공회의소 24대 회장에 재추대 된 이상석 회장
통영상공회의소 24대 회장에 재추대 된 이상석 회장

통영상공회의소의 위상이 달라졌다. 이상석 회장이 이끈 변화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23대 회장으로 통영상의를 변모시킨 결과는 놀랍다. 명실상부한 지역제일 경제단체로 각인시켰고, 휑하던 통영상의(商議)빌딩에 이젠 공실 하나 없다. 국가자격증 시험에 응시하는 지역민들의 불편을 말끔히 해소했고, 각종 경영컨설팅에 목말랐던 회원사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그런 이상석 회장이 지난 5월 만장일치로 24대 회장에 추대됐다. 2024년까지 3년의 임기. 지난 3년을 이해한다면 다가올 3년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밖에, 자연스레. 원래 그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거침없는 언행이다. 직설적인 타입. 허나, 젊어서부터 사업과 다방면 활동으로 다져진 이 회장만의 내공을 간과한다면, 앞뒤 가리지 않는 것처럼 느낄지도 모르겠다.“Don’t need to talk the talk, just walk the walk”는 BTS의 최신 인기곡 가사 소절이다. “말만 할 필요 없어, 그냥 행동으로 보여줘”라는 의미. 말에만 그치지 않고 결과로써 보여주는 덕분에 이젠 ‘거침없는 언행’이라는 평가를 ‘추진력 충만’으로 바꿔버린 이상석 회장. 지난 3년을 평가하기에도 너무 늦게, 회장 재추대를 축하하기에도 너무 늦은 인터뷰를 최근 가졌다. <편집자註>

 

Q. 지난 5월 총회에서 통영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지난 3년 종합평가와 향후 새로운 3년에 대한 포부를 밝혀 달라.

지난 3년 통영상공회의소의 성장과 변화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 지난 23대 회장 취임 당시 △다른 지역 상공회의소와 교류 활성화 △대행정·입법기관 인적 네트워크 강화 △찾아가는 상공회의소 컨설팅으로 경영상 애로사항 청취 및 해결방안 모색 등의 다양한 공약을 발표하고 회원 여러분과 지역사회에 약속했던 많은 사업들을 추진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다.

먼저 상공인들과 국회의원 및 시장 초청 간담회를 매년 가졌다. 또 회원사의 경영 애로사항 청취 및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2019년 ‘찾아가는 기업 컨설팅’을 시행했고, 올해에는 퇴직한 전문 인력을 채용, ‘찾아가는 신중년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공인 역량강화를 위한 CEO강좌, 유명강사를 초청해 ‘시민경제 강연회’를 개최했다. 또 지역민 편의를 위해 국가기술자격 상시시험장을 구축했고, 2019년에는 지역최초로 통영고용포럼을 개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제24대 출범 이후에는 지난 3년 일궜던 노력의 결실을 맺을 시기다. 내부역량 강화, 회원사 애로청취 및 동반성장을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Q. 미래를 꿰뚫어 봤나?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벌써 사무실 임대료를 낮추면서 공실이 없다고 들었다. 이를 포함해 내실있는 변화들을 소개하면?

통영상의가 2015년 현재 건물로 이전 후 약 6년 동안 건물 각층이 임대가 되지 않아 고민이 깊었다. 통영상의 건물이라는 상징적인 면이 중요하지 않은가? 결국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임차료 인하를 전격 결정했고, 2020년 연초부터 임차료 인하와 함께 적극적인 홍보와 회원사의 협조로 비어있던 3층과 6층이 임대 완료되는 성과를 얻었다. 현재 4층 일부분만 남았다.

워드프로세서, 컴퓨터 활용능력, 전산회계운용사, 무역영어, 상공회의소 한자, 유통관리사 등 국가기술자격시험 상시시험장 운영하게 된 것도 큰 변화다. 통영지역 수험생들은 그 동안 연 3회 있는 정기검정 이외에는 전부 다른 지역을 찾아가서 응시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를 통영시·대한상의 협조를 받아 상의 내 상시시험장을 구축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시간 및 비용측면 불리함을 없앴다. 매월 약 200명의 지역민들이 시험에 응시하고 있다.

정년퇴직한 전문 인력을 채용해 회원사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관세분야 전문가 1명, 창업·경영컨설팅 분야 2명이다. 전문가들이 기업애로 사항 청취하고, 대신 시정에 건의하며, 회원사 민원 해결방안도 찾는다. 통영시 쇼핑몰 활성화를 위한 집담회,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관련 간담회 등도 개최한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대면으로 진행되던 회의, 교육 등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추세인데, 현실적으로 화상회의실 설치가 불가능한 여건의 회원사 및 관내 기업체를 위해 화상회의실 장소 제공하는 일도 널리 알져졌으면 좋겠다.

 

Q. 불경기를 겪던 통영이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어려운 지경이 됐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 같은가? 또 현재 조선업 부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회장님의 의견은?

정말 암울한 시기인 것 같다. 다행히 우리지역이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된 후 그 기간이 3차례나 연장됨으로서 경제회복을 위한 기회가 다시 주어짐은 물론 다양한 정책들이 새롭게 추진되고 있다.

조선업 관련해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에 따라 전 세계 주요 무역항에 친환경선박의 입항이 요구되고 있으므로, 신조선(新造船)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차를 둬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종래의 조선업 사이클을 앞당기는 요인이 충분하므로 완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실제로 삼성, 대우, 현대 등에서 대형수주를 했다는 소식도 전해 오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 업종호황을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통상 대형3사라고 불리는 대형 조선소에서 수주를 하고, 외주업체에 이르기까지 적어도 1년의 편차를 두고서 움직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당장 피부에 와 닿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원자재·인건비 등 생산비용은 증가하고 납품단가는 사실상 인하된 상황에서, 외부의 중소기업체들이 회사를 유지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당장 대형3사의 3분기 실적으로 봐도 확인할 수 있듯이 수주가 증가한다고 해서 마진율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 종식 이후, 현재 늘어나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유예 중인 부채 원리금 상환’을 감안한다면, 개인·가계는 물론 여러 형태의 기업체·상공인들은 대비책을 충분히 마련해야 다가올 파고(波高)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Q. 24대 회장으로 새로운 3년 동안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일들을 소개해 달라.

통영·고성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도시재생 및 환경개선사업 및 수산업 스마트고도화사업추진에 있어 지역 업체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것이다. 신재생 에너지정책의 가속화와 함께 안정 국가공단 내 LNG-HUB 단지조성과 고성조선특구, 그리고 지역 내 각 산업단지에 신성장 산업의 확산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 할 것이다.

또한 지역 현안인 수산식품 클러스터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수산물 가공산업을 집중 육성, 미래 먹거리 산업성장에 힘쓸 것이며, 통영 해양의 생태보전을 위해 환경·생활폐기물 처리, 굴 껍데기·해양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정책적인 개발 및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무엇보다 안정 국가산단 입주업체협의회 구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 입주업체협의회는 지방 및 중앙정부와 대화창구가 됨은 물론 적법한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약10개 업체 입주 중인데 진작 구성했어야 하며, 국가산단 활성화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또 통영에는 우리 지역 청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쉽게도 많지 않다. 그런 청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도록 명사초청강좌나 아카데미를 개최해 취업 및 창업에 도움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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