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은 경추에서 천추(꼬리뼈)에 이르는 하나의 관으로 척수가 머리에서 내려오는 공간을 말한다. 이 관은 앞쪽으로 디스크가 있고 양옆으로는 척추신경이 나가는 척추관과 후추관절의 앞면, 뒤쪽으로는 황색인대가 감싸고 있다. 많은 이유로 인해 이 척추관이 좁아져 척수 혹은 척추신경을 압박하는 것을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한다. 요추에서 주로 일어난다.

신세계로병원 김승수 원장
신세계로병원 김승수 원장

원인은 다양하다. 디스크 탈출증, 노화 등에 의한 후추관절면의 비대, 황색인대의 비후(두꺼워 짐) 등이다. 60대 이상 전체 인구의 47%가량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전 인구에서 1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증상은 협착증이 척추관의 중심에서 일어나는 중심부위의 척추관협착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마미증후군(Cauda Equina Syndrome)’이라고 하여 디스크 탈출이 가운데에서 크게 생긴 경우 요추 하부의 척추신경이 눌러져서 하지의 지각 감소, 운동부전, 방광, 직장, 항문 괄약근 의 마비를 보이는 것으로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드물게 발생한다.

증상으로 중요하고 자주 발생하는 것이 ‘간헐적 파행(Intermittent claudication)’을 동반한 협착증으로 추간공에서 발생한 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추간공에 디스크 혹은 외측 함요부(Lateral Recess)의 비대로 인해 추간공이 좁아지고, 척추신경의 동맥혈의 공급이 줄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다리의 저림과 통증이 오면서 걷기를 멈추고 허리를 숙이면 추간공의 크기가 커지면서 70-80%정도의 저림과 통증이 해소되는 것이다.

추간공협착증이 척추협착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노화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기에 고령일수록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이전에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가 노화되면서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치료는 약물치료, 재활지료, 운동치료 등이 우선이고, 심각한 보행의 장애와 마미증후군처럼 신경의 이상 증상, 심각한 통증, 2개월 이상의 치료에도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통증이 동반된 경우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 후 대부분의 환자들이 짧으면 6개월 혹은 1년 이상의 경과 후 증상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의 목적으로 감압술을 동반한 수술은 잘 권유되지 않는다. 또 한 가지의 치료법으로 요즘 많이 하는 시술인 신경성형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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