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선촌마을 주변 해양보호구역 모래조간대서 해양보호생물인 달랑게 서식 확인

법정보호종 달랑게
법정보호종 달랑게

사단법인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사장 지욱철 )은 지난 8월 31일,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선촌마을 주변 해양보호구역 모래조간대에서 해양보호생물인 달랑게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선촌마을 앞 바다와 접한 곳에 위치한 3000㎡의 모래조간대는 남해안의 일반적인 해안과는 달리 아주 작은 모래입자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 달랑게의 서식굴로 추정되는 직경 2~3cm의 서식굴 20여개, 0.5~1cm의 서식굴 30여개가 확인되었으며 실제 모래사장을 걸어다니는 달랑게 어린 개체(갑장 약 0.7cm)를 확인했다.

 

선촌마을 주변 해역은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인 복해마의 서식지인 잘피(거머리말류) 서식지로 2020년 2월 14일 해양보호구역(1.94㎢)으로 지정되었다.

이후 시민모니터링 과정에서 해양보호구역 해역으로 유입되는 기수역에서 갯게, 기수갈고둥, 수달, 흰목물떼새와 주변 숲(망일봉)에서 팔색조, 긴꼬리딱새 등의 법정보호종(멸종위기야생동물, 해양보호생물)의 서식이 확인되었으며 8월 31일, 모래조간대에서 달랑게의 서식을 확인했다.

사단법인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지욱철 이사장은 “이번 모니터링의 결과 선촌마을 주변 해양보호구역은 보호구역을 둘러싼 숲, 기수역, 조간대, 해역 전반에 걸쳐 법정보호종이 서식하는 우수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으로 참여로 해양보호구역을 관리하고 있어 해양환경은 더 좋아질 것이며 생물다양성 또한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달랑게는 십각목(十脚目) 달랑게과의 갑각류로 갑각은 모가 뚜렷한 사각형이고 이마는 좁다. 갑각 윗면은 매우 볼록하고 알갱이모양 돌기로 덮인다. 집게다리는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크다. 조간대 위쪽 모래바닥에 깊이 50∼70cm의 구멍을 수직으로 파고 숨어 지내다가 낮이나 밤에 나와 활동한다. 작은 집게다리로 모래 위에 사는 규조류를 모래와 함께 입에 넣어 걸러낸 뒤 모래는 작은 경단 덩어리를 만들어 내뱉는다. 따라서 구멍 주위에는 항상 모래 경단덩어리가 무리지어 흩어져 있다. 썩은 물고기도 먹는다. 깨끗한 모래 해변에 구멍을 깊게 파고 살기 때문에 모래밭이 훼손되면서 그 수가 점점 줄어 보호가 필요하다.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선촌마을 해양보호구역은 통영시, 화삼어촌계, 사단법인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이 상호 협력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생태안내인, 명예관리인, 해양환경관리인 등을 마을에서 선정해 해양생태환경교육, 보호구역 내 생물서식지 보호, 해안쓰레기 관리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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