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박물관․미술관 확대정책 기조에 맞춰, 경남도립 이순신박물관을 건립해 이순신 브랜드의 선점과 더불어 세계적인 문화관광브랜드로 육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지난 8일 열린 경남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정동영(통영1)도의원에 의해서다.

정 의원은, 통제영은 조선수군총사령부로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중인 1593년 한산도에 설치하여, 1604년 현제의 위치로 옮겨서, 302년간 남해안의 군사, 경정, 경제, 문화 중심지로 기능을 수행한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경남도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100억 원을 들여, 이순신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했는데, 거북선복원이나 바닷길 공원조성 등의 사업으로 진행되어 그 효과가 미미하다고 전제했다.

따라서 경남만이 가진 통제영과 이순신이라는 독특한 콘텐츠를 내용으로 통제영 복원과 가칭 ‘도립이순신박물관’건립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현재 140억 원을 투입해 ‘통제영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나, 미흡한바, 본영 성곽과 통영성까지 완전한 복원노력을 주문했다.

그리고 한산도에 도립이순신박물관 본관을 설치하고, 노량해전의 남해, 옥포해전의 거제, 당항포해전의 고성 등과 같이 장군유적이 있는 도내 시군에 분관을 설치하여 전체를 연계한다면, 이순신 브랜드가 곧 경남으로 인식되어 세계 속에 경남문화관광이 자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럼에도 방치하다보니 타 시도로부터 브랜드경쟁의 도전을 받는 현실로, 예를 들어 영화 명량의 배경이 된 전남해남의 울둘목은 알고 통영은 모르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현재 정부도 인구 5만8000명당 1박물관․미술관 정책을, ‘5만 명당 1곳’을 목표로 설립을 유도하는 만큼, 도청소재지에 형평일률적인 도립박물관보다는 경남을 대표하는 이순신박물관이 최적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경남도는 답변에서 정동영 의원의 제안이 경남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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