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통해 던지는 자기 존재에 대한 철학적 물음

설희숙 작가_‘이미지 동백’, 10정방, Oil on canvas 혼합재료, 2021 作 
설희숙 작가_‘이미지 동백’, 10정방, Oil on canvas 혼합재료, 2021 作 

그림을 통해 던지는 자기 존재에 대한 철학적 물음

자아의 진정한 본성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러한 의문을 품고 있는 이들 중 잭슨 폴락과 마크 로스코를 비롯한 일부 작가들은 진정한 자아를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존재로서의 개인으로 생각했다.

클레어 파야츠코프스키(Claire Pajaczkowska)에 따르면 진정한 내적 자아라는 믿음은 <자유주의적 인문주의>의 산물로, 여기서 인간답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의 답은 ‘자기인식’, ‘자의식’, ‘사유’처럼 차이의 문제보다는 자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철학개념으로 표현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표현하고 싶어 하는 작가들은 공동체 정체성으로 파악하곤 하는데 본인 역시 공동체 정체성을 위해 동백꽃이라는 매개체와 자신의 경험에 각인되어 있는 지적, 시각적, 사회적 이미지들이 본인의 내면언어와 형상화되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감하고 소통됨을 작업과정에서 얻을 수 있었다.

자기 존재에 대한 철학적 물음은 그림을 통해 던질 수 있었고, 희미하나마 그 물음에 대한 의미를 지닐 수 있었다.

역사적으로 우월한 DNA를 가지고 있는 예술의 도시 통영에서 그 자부심은 배가 되고 또한 그에 못지않는 부담감도 크다.

감성이 이끌고 무의식적인 행위에서 얻어지는 모티브들은 추상이 되고 유형·무형의 형에 의한 모티브에 적절한 배색 효과에서 시각화 되는 작품들은 감상자에게 감흥과 소통으로 기결시켜 본다.

그림을 그리는 모든 사람들은 국적은 물론 시대를 초월해 작가 내면에 흐르는 감성은 같음을 느낀다.

부드러운 선과 화려한 색상 배열과 황금종이의 꼴라쥬는 아르누보적 양식이며, 여성의 정체성 및 은유적 조형언어의 매체인 꽃을 확대하고 분석적으로 표현하고 이미지를 감상자가 페미니스적으로 소통되게 시각화했다.

미술작품의 생산자로서 본질적 물음들은 그림을 통해 질문하고 대답하며 존재론적 질문을 끊임없이 새롭게 경험하고 표현함으로 독창적인 본인만의 작품이 만들어지고 재해석함으로써 현대미술의 다변화에 부합하고자 할 것이다.

설희숙 작가의 석사논문<은유적 조형언어로 형상화한 정체성 연구> 중에서

 

설희숙 작가(서양화 화가) : 통영출생, 신라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동대학원 석사졸업, 개인전 5회, 부스 개인전 6회, 부산 화랑제·아트페어 참가(서울·홍콩·두바이·인천·경남 등), 1989년 충무청년작가전 및 단체 교류·기획전 등 300여회 참가, 현 한국미협·통영미협·경남산가람회·통영화우회· 연명예술촌 회원. (작업실 : 경남 통영시 도남로 123 / 전화 : 010-4547-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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