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5일 경남의 여야(김정호·이달곤) 도당위원장이 한자리에서 경남도 발전을 위해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키로 했다는 소식에 도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3년 만에 이뤄지는 일로써 치열한 대선 국면이지만 경남발전 현안을 위해서는 뜻을 같이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천영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천영기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

경남지사 자리가 궐위된 상황에서 이뤄진 이런 협의는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뉴스다. 특히 국도5호선(거제 장목~창원 구산 해상구간 11.2Km) 도로건설이 초미의 관심인 통영과 거제 시민은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까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소식은 반갑다.

국도5호선은 거제시에서 평안북도 자성군 증강면에 이르는 일반 국도를 말하는데, 지난 5월 12일, 거제 연초면에서 통영시 도남동까지 연장 연결하는 사업으로 변경됐다. 연장 후 국도 5호선의 총 길이는 629.4km가 될 전망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기획재정부에 이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비 증액을 요청했지만, 기재부의 변경 승인은 지연되고 있다. 부산국토청 관계자는 “현재 기재부와 지속적으로 사업을 관철시키기 위해 논의 중이며 2023년 이후에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거제-마산 구간의 창원 지역 노선(유산나들목(IC)-현동IC(2.1km) 구간은 완전 개통됐지만, 거제 연초에서 통영시 도남동까지 연장 연결하는 사업은 전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이대로 가다가는 몇 해가 소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전체를 한꺼번에 다 하기보다는 선후를 정해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 하나가 바로 통영시 도남동에서 한산도를 잇는 한산대교 건설이다. 한산대첩교가 건설되면 도서지역민의 교통 여건이 좋아질 뿐 아니라 조선산업 활성화, 지역균형발전과 남해안 관광벨트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어 세계적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기 때문이다.

모처럼 여야 경남도당위원장이 한자리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경남 발전을 위한 일에 뜻을 모았다면 통영 거제 시민들의 숙원사업도 함께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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