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을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로 ‘디스크내장증’이라는 질환이 있다. 영어로 Internal derangement of disc(IDD)라고 하는 것으로, 통상 디스크의 변성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된다. 요통이 있으면서 MRI상에서 디스크가 검게 변한 경우에 생각해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진단은 변성이 있던지, 없던지 간에 디스크 내에 식염수 등을 주입하여 디스크 내압을 올려서 환자가 본인이 평소 느끼던 통증이 재현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통증이 재현된다면 여러 가지 치료법이 사용될 수 있다.

신세계로병원 김승수 원장
신세계로병원 김승수 원장

첫 번째는 디스크 내 약물의 주입으로 스테로이드와 리도카인 같은 국소마취제의 주입으로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킨다. 가끔은 이 방법으로 완치가 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가장 먼저 시도를 한다.

두 번째는 약물의 주입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자꾸 재발하는 경우에 고주파를 이용해서 디스크 주변의 신경을 태우는 방법이 있다. 아직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가의 치료법이다. 하지만 신경은 다시 재생될 수 있기에 완치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세 번째는 수술인데, 디스크를 완전히 드러내고 척추체를 아래위로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될 때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요통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근육에 대한 이야기다. 허리, 복부, 엉덩이 등의 근육은 쉽게 말하면 허리를 받쳐 주는 근육이다. 이들 근육이 약하다면 허리가 몸의 하중을 지탱하는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쉽게 디스크 탈출증이나 디스크 내장증, 근육통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요통, 특히 디스크 내장증은 근육 강화 운동이 중요하다. 나는 허리가 아픈 분들에게 이렇게 권한다.‘간단한 방사선 검사나, 비용이 저렴한 CT를 찍어서 밸런스나, 디스크의 상태를 점검하고, 약물을 먹고 물리치료를 하면서,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허리 주변의 근육의 힘을 키워주는 것을 먼저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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