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큰 통영 희망연구소 대표

통영은 항구 도시다. 통영항은 1963년 9월 25일 개항된 58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무역항이다. 항만 면적은 434만4000㎡(수상 418만1000㎡,육상 163㎡)로 지도상의 항계는 동쪽으로 도남동(국제음악당)에서 매일봉(이순신공원)으로 서쪽으로는 미수동(세포마을)에서 인평동(국치마을)을 연결한 선(線)안의 해면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항구 도시는 공통점이 땅이 협소하다는 것이다. 절벽 산을 뒤에 두고 이용 가능면적이 부족하여 대부분 바다를 매립하여 면적을 넓혀왔다. 부산, 마산, 통영, 삼천포, 여수, 목포가 이들 도시다

세계3대 미항(美港) 시드니, 리우 데 자네이루, 나폴리

호주 시드니,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이태리 나폴리를 세계3대 미항이라고 부른다. 이들 도시는 독특한 정체성으로 관광객을 부르고 있다. 시드니는 햇빛에 번쩍이는 오페라 하우스, 루나파크(해변공원), 리우데자네이루는 대서양이 바라보이는 모래 해변, 세계최대 예수상과 삼바축제, 나폴리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미술, 고고학 박물관, 산엘모 성(城),베수비오 화산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우리 통영항도 미항의 조건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통영항 개발에 여수항을 벤치마킹 하자!

6~70년대는 통영과 너무나 닮은 도시가 여수였다. 인구, 지형, 산업 모두가 비슷한 공통점을 갖고 있어 두 도시가 자매결연 맺고 지금까지 교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50여년이 흐른 지금은?

인구만 비교해 보자. 여수시 28만5000명, 통영시 12만6000명, 두 배가 넘는다. 여수시는 유인도 48곳 중 돌산~여수(화양면)~고흥반도를 연결하는 11개 해상교량(일레븐 브릿지)을 2004년에 시작, 2028년까지 1조3891억 원을 투입 ‘백 리 섬섬길’(39.1km)을 건설하고(7개 개통, 4개 공사 중). 2012년 5월에 여수해양엑스포를 개최하면서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당시 낙후된 교통 접근성 개선에 10조원을 투입했고 고속철도(KTX)를 개통했다. 2026년 7월에는 “세계 섬 박람회”가 열리고, 여수 앞바다에 떠있는 대경도는 국내 대기업에서 1조원을 투입 ‘한국의 센토사 ’관광단지를 조성하면서 여수는 밤이 없는 도시로 변해 “여수 밤바다”노래까지 히트하면서 시민들은 여수를 ‘세계4대 미항’ 이라고 자랑한다.

통영항, 미항(美港)으로 만들자!

우리도 한번 해보자. 멋지고 아름답게 만들어 보자. 일찍이 통영은 세계3대 미항 중 하나인 이태리 나폴리를 닮았다고 하여 1960년대부터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렀다. 자연경관이 그만큼 아름답다는 뜻이다.

중·장기계획으로 항구도시의 특징인 수변공원을 만들고, 대형 방파제를 신설(동호동·도남동)하여 크루즈·카페리 선석을 확보하고, 여객선, 유람선 터미널, 외곽시설, 계류시설 등 항내 구조를 재배치하여 남해안 어업전진기지 및 해양활동 거점 항만으로 육성하여 통영을 가장 아름다운 통제영 300년 전통의 항구 도시로 만들자.

이를 위해 지금부터 차분히 준비하여 10년 단위로 실시하는 정부의 항만기본계획 수립에 반영 시켜야 한다. 정부의 제4차 항만기본계획(′21년~′30년)에 통영항 개발계획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여수항과 삼천포항 개발을 참고하자. 삼천포보다 뒤졌다면 통영의 수치다. 잠자고 있는 통영항을 깨우는 일은 시민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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