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투데이 지면평가위원회 11월회의가 지난 25일 본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전광일 지면평가위원장을 비롯해 정찬복·김남길·조영섭 지면평가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본지의 기사와 편집에 관해 잘 한 부분에 대해서는 격려, 잘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질책을 아끼지 않았다. 전광일 위원장은 광고와 관련한 부분을 먼저 지적했다. 전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민들이 힘겨웠던 작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종교단체의 광고게재는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며 “자칫 신문사의 평판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단으로 취급받는 그 종교단체의 광고를 싣는 것을 반길 기독교인은 없을 것”이라며 “통영지역 교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전광일 위원장은 “신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윤리교육을 했다는 기사를 보니, 언론사의 지향점에 언론사주의 견해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영향을 줘도 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며 대답을 요구했고 본지 김숙중 편집국장은 “언론사주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하고, 그래서 편집권 독립을 규정해 놓은 것”이라고 전제한 다음 “하지만 실상은 대부분 언론사가 사주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전광일 위원장은 이외에도 지역책임 의료 기관과 적십자병원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김남길 위원은 많은 의견뿐 아니라 심층취재 소재까지 제안했다. 김위원은 먼저 541호 3면 사진설명의 오류부터 지적했다. 하지만 이는 오류가 아니라 신춘희 시조작가의 이름을 여성이름으로, 김성중 여류소설가의 이름을 남성이름으로 착각한데서 온 착오로 밝혀져 회의장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김위원은 ‘공설운동장을 지역책임 의료 기관 부지로 활용하자’는 기사와 관련 “시민들의 찬반여론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지역책임병원이 될 경우의 기대효과 등에 대해 심층 취재할 필요가 있다”며 “유족들의 의견과 통영시의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취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블카탑승객 1500만 달성과 관련해 김남길 위원은 환경단체의 반대가 거셌던 20여 년 전 건설계획 당시 에피소드를 거론하며 “무조건적인 반대보다는 환경피해를 줄이면서 상생 방안 찾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 확정판결이 났음에도 여전히 반대목소리가 나오는 LNG발전소 건설사업, 통영해상풍력발전소 건설관련 반대여론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위원은 “‘한산대첩, 임진왜란의 전부가 아니다’는 특별기획도 아주 좋았다”라며 “자칫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폄훼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였지만, 기사를 모두 읽으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좋은 기사”라고 평가했다.

정찬복 위원은 “사회적 물의 일으킨 종교단체 광고 받을 때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한 것인가”라 물었고, “지역책임의료기관 관련해 통영시에 진행과정을, 시의회에다 의견을 직접 물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찬복 위원은 “사진설명을 사진 안에 넣고 하얀색 글씨로 편집하는 것을 변경하기 바란다. 너무 가독성이 떨어진다. 알아보지 못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본지는 향후 사진설명을 사진 아래쪽에 검은색 글씨로 기재하기로 결정했다. 정위원은 또 “543호 12면은 기사제목이 무엇인지, 찾아내더라도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이해 못할 편집을 했다. 제목이 ‘기원’같은데 전달력이 떨어진다”며 “목칠공예가로 소개했는데 그는 사실 소목장이다. 목칠공예라면 나전칠기도 포함된다.”고 전문가답게 날카로운 지적을 했다.

조영섭 위원은 “지역책임병원관련해서는 공청회도 거치고 시민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었으면 한다. 고성군·거제시를 아우르는 것은 좋은데, 고성군민들은 마산이나 진주로 병원을 찾아가고, 거제시민들은 부산을 가지 통영으로 오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다”며 “적당한 부지를 구하기 힘들다면 구도심 재개발지역에서 부지를 구하는 방식은 어떨까 싶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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