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본지 지면평가위원회 3월회의가 열렸다
지난 16일 본지 지면평가위원회 3월회의가 열렸다

충분히 가치 있는 기사를 1면에 싣되 독자들의 불안감을 키울 우려가 있을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본지 지면평가위원들이 지적했다.

지난 16일 본지 지면평가위원회 회의실에서 2022년도 3월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전광일 위원장을 비롯해, 김상간 위원, 정찬복 위원이 참석했다. 올해 1월 위촉된 박미자 위원은 오미크론이 의심되는 가벼운 증상이 발생해 참석계획을 직전에 취소했다.

이날 이기욱 위원에게 본지 2022년도 지면평가위원 위촉장 전달식도 가졌다. 본지 가장 최근호인 550호 3면에 소개된 ‘대를 이어 형제건축사’인 자유건축 이기욱 건축사가 주인공. 그는 통영청실회 회장을 하면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기욱 신임 위원은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언론의 역할이 더 커졌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한려투데이 윤리강령에 ‘모든 사실에 대하여 진실을 바탕으로 바르게 보도, 평론하고 시민이 여론을 폭넓게 수용함으로써 건전한 여론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돼 있던데, 지면평가위원으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기욱 위원을 신규 위촉했다
이기욱 위원을 신규 위촉했다

전광일 위원장은 “550호 4~5면 국가산단 관련 기사는 아주 적절한 비판이었다”고 칭찬하며 지면평가위원들의 다양한 비판과 비평을 이끌었다. 전광일 위원장은 548호 1면 기사와 관련해 “부모가 없거나 결손부모 청소년들이 사회적 폭력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관할 수 있는 공공의 제도나 기구가 있는 지 한 번 파악해 보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정찬복 위원은 “547호 1면 전통시장 상인회 관련기사는 당사자 개인에게는 피해가 너무 크다”며 “1면 기삿감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547호 2면 멸치조합장 선출기사에 대해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면서도 “부적격자 투표논란으로 재투표 소문이 나돈다”며 사실여부에 대한 취재를 당부했다. 특히 정위원은 549호 1면 대선유세 기사와 관련 “이재명 후보는 수많은 지지자들의 환호를 배경 사진을, 윤석열 후보는 덩그러니 혼자 손을 흔드는 사진을 실었다”며 “사진설명을 달았지만, 독자들의 오해를 많이 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찬복 위원은 550호 6면 남망산수영장 기사와 관련 “자칫 폐장될 수 있다는 것인데, 관절화자들, 노인들에게 수영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며 “반드시 수영장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간 위원은 전통시장상인회장 기사와 관련해 “누구라도 장(長)을 오래 맡으면 문제가 생긴다”며 “이런 지적은 당연히 언론이 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본지기사에 힘을 실었다. 다만 “정찬복 위원의 말씀처럼 1면에 실은 것은 좀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안정국가산단, LNG발전소 기사 관련해 “기금을 탕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도로처분은 전임시장 때 일인데, 국가산단은 국가산단다워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일처리를 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도로소유권을 넘겨주는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욱 위원은 “전통시장 상인회장 기사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다만 “실제 전통시장 현장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팩트가 충분하지 않더라”고 지적했다. 중앙시장에서 아케이드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는 이기욱 위원은 “지인 상인들이 상인회장의 횡포에 대해 지적하더라. 상인회장이 어떤 구조로 권력을 쥐는 것인지, 한번 제대로 취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학원장의 제자폭행치사 기서와 관련 “기사제목과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독자들의 불안감만 키울 것 같다”며 더불어 “통영시에 관련 대책이 있는지, 재발방지책이 있는지 언급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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