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내년엔 가공단지와 처리·저장시설 건설 차례 ‘고부가’수산식품산업 메카가 목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가 착공 1년여 만인 지난 14일 마침내 준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생산성이 낮은 1차 산업을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식품가공 산업으로의 첫 단계 도약을 마쳤다. 내년엔 수산물가공단지를 조성하고,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을 신축해 ‘미래형 수산업도시’의 꿈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지방선거를 맞아 출마하는 후보치고 수산관련 공약 없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뿌리 깊은 수산업 1번지답게, 이날 준공식에는 강석주 통영시장, 손쾌환 통영시의회 의장단, 이상석 통영상의 회장을 비롯한 관내 수협조합장, 수산물 가공업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신생업체 6개 이미 입주완료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는 기존의 냉동품, 건조품 등 단순가공 산업에서 벗어나 수산식품산업을 고도화하고 수산물 가공 산업의 외연확장을 위한 거점기관 조성을 목표로 통영시가 4년 전 해수부 공모에 지원해 선정됐으며, 지난해 2월 기공식을 개최한바 있다. 통영시 수산식품산업 거점센터는 국비 75억과 시비 52억5000만 원 등 총사업비 150억 원을 들여, 연면적 4181㎡ 규모의 지상 2층 1개동 건물에, 벤처기업 창업사무실 6개소, 임대공장 3개소, 시제공장과 실험분석실, 공유주방 등이 각 1실씩 들어있다.

6개 창업사무실에는 작년 10월 한국자산관리공사 입찰시스템으로 선정된 6개 업체가 이미 입주해 있다. 달달한우포(액젓분말제조), 복명가(복어밀키트), 블루오션코리아(즉석미역국 등), 오션랩(기능성단백질 추출식품), 통영오션푸드(매운탕밀키트), 해다온어업회사(젓갈류제조) 등 입주업체들은 창업 3년 이내의 신생 식품벤처업체들이다. 이들 입주업체들이 부담하는 임대료는 면적에 따라 연간 180만~380만원으로 굉장히 저렴하다.

임대공장을 사용할 업체 3군데도 이미 선정됐는데, 빅마마시푸드, 남평수산, 씨웰 등이다. 통영시는 지난해 12월 행정지원과 수산식품 연구․개발인력 등을 위해 6명으로 구성된 거점센터 사후관리 전담팀 신설도 마쳤다. 시제공장·실험분석실·공유주방은 입주 및 임대업체뿐 아니라 외부 업체들에게도 유료 개방할 계획이다.



가공단지와 저장시설은 내년에

통영시는 더 큰 계획을 실행 중이다. 거점단지 외에 수산물 가공기업 유치확대를 위해 사업비 105억 원을 들여 ‘수산물 가공단지’ 신축을 위한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이다. 절반은 국비로, 35%는 통영시비로 부담한다. 늦어도 내년 말쯤이면 완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새로 발생하는 수산물 저장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수산물 처리․저장시설’도 신축할 계획이다. 사업비 158억 원이 투입되는 9200톤 규모의 ‘처리․저장시설’은 굴수하식수협이 보조사업자로 선정돼 운영 관리하게 된다. 굴수협이 74억 원 정도를 자부담하고, 통영시가 37억 원 정도를 지원하며, 나머지는 도비.

통영시 관계자는 “도산면 법송리 일원은 통영시가 당초 목표로 한 수산물 연구개발 중심의 거점센터, 가공기업유치를 위한 수산물 가공단지, 안정적인 보관시설이 순차적으로 들어서서 통영시가 수산물 가공 산업의 메카로 발전하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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