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상황.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라는 새로운 변수가 이번 지방선거에는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안 그래도 공천결과를 놓고 이래저래 말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런 상황이 보수지지층 표를 갈라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지 아니면 이러나저러나 보수후보의 당선은 매한가지여서 선거 뒤 적절한 시기에 복당하면 깔끔해지는 것인지?

공개적으로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만옥 예비후보는 다선거구(도천·명정·중앙)에서 배도수 후보(69)·신철기 후보(66.이상 국민의힘), 이승민 후보(51.더불어민주당)와 경쟁한다. 4선 시의원 경력의 김만옥 후보는 보수주의자를 자처하며, 지역구 보수층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다. 결국 보수층의 표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고, 이는 이승민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구도심 유권자중 민주당 지지층은 어차피 많지 않기 때문에 보수표를 많이 가져가는 보수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나 선거구(4인)의 이명 후보(69)는 조용히 탈당해서 조용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명 후보는 조필규(46)·노성진(42)·김동일(55)·류성한(59) 후보(이상 국민의힘), 김혜경(51)·정광호(56) 후보(이상 더불어민주당), 라수용 후보(58.우리공화당), 신광진 후보(63.무소속)와 지역에서 가장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3선 시의원 경력의 이명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17.69%로 아쉽게 3위에 그친 바 있다. 당시 무소속 후보 4명의 합산 득표율이 29%를 웃돌 정도였다. 선거구 통합이 또 다른 변수지만, 역시 보수표를 분산시키는 역할은 분명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역정가에 떠도는 소문 중 가장 핫한 것은 정동영 통영시장 예비후보의 경남도의원 무소속 출마, 유정철 경남도의원 예비후보의 통영시의원 무소속 출마가 아닐까 한다. 당내경선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정동영 예비후보는 원래 도의원이었고, 유정철 예비후보는 원래 시의원이었기 때문에 출마에 법적 걸림돌도 없다.

유정철 후보가 출마하는 가선거구(3인)에는 박상준(52)·강경두(56) 후보(이상 국민의힘), 배윤주 후보(55.더불어민주당), 전병일 후보(63.무소속)가 경쟁자들이다. 보수계열 후보자가 4명이나 되는데다, 젊은 인구가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선거구인 만큼, 3선 시의원에 의장 경력을 가진 유정철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배윤주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도의원 1선거구는 원래 정동영 의원의 선거구다. 여기에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강성중 후보(61), 더불어민주당 김영구 후보(54)가 출마했다. 정동영 후보의 텃밭이니만큼 시의원 선거 낙선 경험만 있는 강성중 후보가 어려운 선거전을 치를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당심대로 강성중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동영 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김영구 후보에게는 크게 유리한 점은 없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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