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기자회견 “김종부·김태종 공동선대위원장 맡기로, 다른 분들 아쉬워”

천영기(千榮基) 후보가 통영기(統營起)할 수 있을까? 천영기 예비후보(60.국민의힘)가 관문터널 개통, 죽림만 6만평 공공매립, 대학생등록금 전액지원, 충무교 4차선 확장개통 등 6대 분야 27개 과제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천영기 후보는 “예산 1조 시대 같은 누구라도 저절로 달성할 수 있는 공약은 지양하고, 애매모호하고 추상적인 표현의 공약들도 제외한” 알짜배기 공약만 선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천영기 후보는 “관문터널 개통, 죽림만 매립, 한산대첩교 5개년 계획 반영 등은 정부의 승인 없이는 어려운 사안”이라며 “대통령 윤석열, 국회의원 정점식, 통영출신 경남도지사 박완수 그리고 통영시장 천영기라는 ‘환상의 4두 마차’, ‘퍼펙트원팀’이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시청 2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천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에 감사드리며, 함께 경선했던 선후배 후보님들께도 존경의 마음과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임기 4년 내 달성하기 어렵더라도 ‘약속의 땅, 통영 100년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8년 또는 12년은 지속 추진해 나가야 하는 공약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며 “△통영 행정대혁신 △미래세대에의 투자 △KTX 통영시대 대비 간선도로망 확충 △도시기반 인프라 정비·확충 △지역경제 활성화 △통영형 안심복지 확대 등 6개 분야 총 27개 과제로 정리했다”고 소개했다.

이중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개한 10대 공약은 ①무전동~죽림 신도시 간 관문터널 개통 ②충무교 4차선 확장개통 ③도남동~한산도 구간 한산대첩교 조기 착공 ④대학등록금 전액 지원 ⑤국내 최대규모, 최첨단 시설의 수산물유통센터 건립 ⑥6만 여 평 죽림만 공공 매립으로 중학교 신설 및 문화광장 조성 ⑦해양레저 시설완비 및 섬관광객 100만 시대 달성 ⑧국보급 문화예술인 양성 ⑨청년일자리 창출 ⑩통영형 안심복지 체계 구축 등이다.

천영기 후보는 “통영도 가덕도 신공항, KTX통영 시대를 맞아 무엇보다 미래 스마트혁신도시로 도시경쟁력을 키우고, 통영 경제의 심장을 힘차게 다시 뛰게 할 강한 추진력, 최고의 현장 행정 전문가가 절실한 때”라며 “새로운 통영, 행복한 통영, ‘약속의 땅, 통영 100년’을 만들어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건축공학, 도시공학 전문가이기도 한 천영기 후보가 이날 발표한 공약들은 구체적인 사업비까지 제시될 정도여서 신뢰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정작 관심이 집중된 사안은 국민의힘 시장예비후보 5명과 한 팀이 만들어지는 지 여부, 본선에서의 대결구도 등이었다.

천영기 후보는 일단 ‘3자구도’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는 것 같다. 그는 “과거 국회의원-시장-도지사 사이 갈등이 있기도 했다”며 “진정한 퍼펙트 원 팀‘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실상이 녹록치는 않다. 천후보는 “김종부 후보와 김태종 후보는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아주기로 했다”지만, “강근식 후보는 확답을 하지 않았고, 정동영 후보는 연락이 두절됐으며, 강석우 후보는 아예 통영을 떠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

지난달 21일 여섯 후보가 “공천결과에 승복하고 선거승리까지 대오를 흐트러뜨리지 않겠다며 공동선언문에 날인”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건만, 한 달도 채 안돼서 대오가 흐트러지는 듯하다. 천후보는 “정동영 후보는 도의원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 같다”며 “후보등록 여부로 판명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천영기 후보는 관문터널·충무교 확장·죽림만 매립·한산대첩교 건설 등 인프라건설 관련 공약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투자대비편익(B/C)분석이 필요한 관문터널, 국·도비 지원이 불가피한 충무교 확장, 5개년 계획에 포함돼야 하는 한산대첩교 건설 등은 윤석열 대통령-박완수 경남지사-정점식 국회의원에 이어 저 천영기 통영시장이 돼야만 원 팀으로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학생등록금 전액지원 공약에 대해서 천영기 후보는 “매년 1000명 정도가 고교를 졸업하고, 이중 5~60%가 진학한다, 현재 40억 정도인 인재육성기금을 5~600억 수준까지 조성해야 한다”며 “통영 출생인지, 통영 정착인지 고려해서 지원에 편차를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죽림만 매립지에 부지를 확보해도 중학교 신설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천 후보는 “맞는 말씀”이라며 “학교이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감소는 일자리와 의료서비스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천영기 후보는 “한 번 떠나면 돌아오기 쉽지 않으니, 인구가 유출 안 되도록 해야 한다. 교육정책이 곧 인구정책”이라며 또 “지역거점의료기관 부지를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 강석주 시장이 잘 이해가 안 된다. 여객선터미널 부지라면 주차장도 있고, 300~350실 규모 병원도 충분히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이곳은 정부소유로 승인이 필요한 사안인데, 대통령-도지사-국회의원-시장 원 팀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외에도 천영기 후보는 “(저는)토론을 좋아하고, 시민이 통영의 주인이다. 시민들과 많이 소통하겠다. 독단적인 행정을 할 생각이 없다”고 했고, “지역언론에 대한 관심도 누구보다 높다. 언론인들과도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천영기 후보의 ‘약속의 땅, 통영 100년’ 6대 분야 27개 과제들을 소개한다.

1. 행정 대혁신

① 신속한 의사결정 조직 구축

② 공정·투명·능력 인사원칙 확립

③ 재정자립도 2018년도 수준 복원(22.2%←20년 16.7%)

④ 통합청사 건립 로드맵 확정

 

2. 미래세대에의 투자

① 통영출신 대학생 등록금 전액지원

② 제2의 국보급 통영 문화예술인 양성·지원

③ 경상대 해양과학대 연계 차세대 수산경영인 양성

④ 통영인재육성기금 500억 규모 조성

 

3. KTX통영시대 대비 간선도로망 확충

① 한산대첩교 조기 착공(임기 내 기본용역비 반영)

② 가칭 관문터널 개통(무전~기호마을)

③ 충무교 4차선 확대(국지도 67호선 노선 변경 검토)

④ 국도 14호선 우회 대체도로 추진(광도~용남)

⑤ 용남면 해안도로 조기 완전 연결(지도 연륙교 포함)

 

4. 도시기반 인프라 정비·확충

① 구도심 소규모 재개발·재건축 활성화(ex 봉평주공)

② 신아SB 도시재생 조속 추진(토양오염정화 완료 및 민자 유치)

③ 강구안·남망산공원 연계 장좌섬 일대 제2 해운대 조성

④ 죽림중학교 신설 등 교육특구 지정 및 죽림문화광장 조성

⑤ 섬 정주여건 개선(식수, 에너지, 교통 등)

 

5. 지역경제 활성화

① 통영소재 향토기업 강소기업으로의 육성 및 기업 유치

② 안정 국가산업단지 및 법송·안정·덕포 산단 활성화 지원

③ 국내 최대·최첨단 위판장 겸 수산물 센터(제2 노량진 시장) 조성

④ 섬마다 역마리나 및 관광상품 개발 등 해양레저·방문관광 100만 달성

⑤ 예술체육분야 MICE 육성 및 대외스포츠 경기 유치 확대

⑥ 농업기술센터 이전 완료 및 특작 작물 재배 확대

⓻ 국립공원구역 육지부 규제 해제 추진

 

6. 통영형 안심복지 확대

① 통영시 공공시설 내 어린이 안전사고 상해 보상 지원

② 어르신 병(의)원 안심동행서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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