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농구협회 김도한 회장(좌)과 당랑슈터로 명성이 자자했던 전 동부프로미 농구단 김영만 감독(우)은 중학교부터 이어온 35년 절친이라 한다
통영시농구협회 김도한 회장(좌)과 당랑슈터로 명성이 자자했던 전 동부프로미 농구단 김영만 감독(우)은 중학교부터 이어온 35년 절친이라 한다

지난 2~3일 통영체육관서 제19회 이순신장군배 전국 3×3농구대회 개최

일반부 우승은 부산 공조팀고등부는 창원 프레쉬런중등부는 창원 제우스 우승 

길거리농구를 아시는가? 물론 다들 아실 터. 그럼 이 종목이 올림픽정식종목인 것은? 놀랍게도 맞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채택됐다. 전국길거리농구대회가 통영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가? 2002년 시작해 올해로 무려 19회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번은 개최불가였다.

한국3대3농구연맹이 있는데, 통영에서는 통영농구협회(회장 김도한)가 이 종목을 안고 있다. 지난 2일과 3일 통영체육관에서 제19회 이순신장군배 전국 3×3농구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충북 등 전국 각지에서 일반부, 고등부, 중등부 52팀, 30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올해 대회 일반부는 공조(부산)가 플러스(전남 해남)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고, 3004S(사천), 큰아이(양산)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고등부 우승은 프레쉬 런(창원), 준우승은 제우스(창원), 쓰리디(부산)와 카오스(거창)가 공동 3위에 올랐고, 중등부는 suns(대구)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통영시농구스포츠클럽1이 준우승을, JB-A와 JB-B(이상 통영)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통영으로 원정참가한 우아한 스포츠 클럽이 원거리상을 수상했다. 김도한 협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2년 동안 제약을 받았으나, 이젠 마음껏 농구를 즐겨 달라”면서 “통영에서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아가지고 돌아가시라”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 KBL스타로 원념 챔피언 기아엔터프라이즈의 멤버였던 김영만(50) 전 동부프로미 감독이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당랑슈터로 명성을 날렸던 김영만 감독은 김도한 통영농구협회장의 ‘35년 절친’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산동중 3학년 때 처음 만난 이후 마산고-중앙대까지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김도한 회장이 부상으로 선수로서의 꿈을 접은 이후로도 두 사람은 우정을 이어갔다.

김영만 감독은 대학 졸업 후 1995년 실업팀 기아에 몸을 담았고, 1997년 한국프로농구(KBL)이 출범하자 부산 연고의 기아 엔터프라이즈 멤버가 됐다. 허동택 트리오와 함께 KBL원년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울산 모비스, 서울SK, 창원LG, 원주동부, 전주KCC 등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2007년 은퇴 후 모교인 중앙대 코치로 있다가 WKBL천안KB 감독대행, 원주동부 감독, 창원LG 코치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부산MBC프로농구 해설위원으로 있다. 김영만 감독은 “선수시절에도 오프시즌엔 종종 통영에 왔다. 김도한 회장이 있으니 더 자주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영농구협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대회 유치에 무척 열심이다. 원주동부 프로미 프로농구단은 작년 7월 통영으로 전지훈련을 온 적 있다. 프로선수들의 씀씀이는 동호인과는 또 다르다. 김영만 감독과의 인연 덕분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11월에는 제33회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초등학교농구대회가 통영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는 엘리트부, 클럽부를 포함 61개 팀 950여명의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했다. 방열 전 농구협회장, 박한 전 부회장, 김인건 전 삼성농구단 감독 등 쟁쟁한 이름의 원로농구인들까지 통영을 찾았다. 물론 이 대회는 통영 출신 서정귀 선생의 미망인으로, 한국농구계의 대모(大母)로 칭송되는 윤덕주 여사와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실내스포츠라 방역으로 인한 제약이 더 많은 종목임에도 통영농구협회가 유망주 양성 및 농구저변 확대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하기 그지없다는 평가다.

 

한국프로농구(KBL) 원년우승 멤버인 김영만 감독
한국프로농구(KBL) 원년우승 멤버인 김영만 감독
고등부 우승팀
고등부 우승팀
고등부 준우승팀
고등부 준우승팀
일반부 우승팀
일반부 우승팀
일반부 준우승팀
일반부 준우승팀
수상팀들과의 기념사진
수상팀들과의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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