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誤報)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 완벽한 저널리즘이란 있을 수 없다. 수백수천가지 사안을 다루다보면 의도치 않게 기사를 잘못 쓸 수도 있는 법이다. 하지만 같은 사안이라도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180도 달라진다면 이는 심각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본지가 지난 15일 회의실에서 7월 윤리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윤리교육은 김숙중 편집국장이 실시했으며, 참석자는 이광호 발행인, 전공식 기자, 이수민 인턴기자다. 김숙중 편집국장은 이날 윤리교육에서 최근 이슈가 되는 ‘귀순거부 사건’과 관련해 “언론이 오보를 냈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은 별론 하더라도, 오보를 인정하면서 정정 보도하는 것으로 적절하게 저널리스트의 책임을 졌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오보가 아닌 상황에서 같은 사안을 정반대 시각으로 쓸 경우엔 그 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엔 사안을 정반대로 바라보는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고, 결론을 뒤집을 수밖에 없는 상식적·논리적 인과관계를 설명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한 경우 평범한 독자들의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뢰성을 잃은 저널리즘은 헌법이 보호할 명분 그리고 언론사로써의 자격을 상실해 존재가치가 사라지게 된다. 본지는 임직원이 참석한 윤리교육을 매월 또는 격월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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