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 바다. 승전을 노래하다’ 그 옛적 승전의 함성! 오늘의 춤판으로 연다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에서 제52회 승전무보존회 정기공연이 ‘통영의 바다. 승전을 노래하다’ 주제로 11월 20일 오후 5시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경상남도 통영시 남망공원길 29)에서 성대히 열릴 예정이다.

이날 정기공연은 1장 국가무형문화재 승전무 북춤, 2장 처용무, 3장 달빛타령, 4장 태평찬연(太平燦宴), 5장 조갑녀류 승무(3인승무), 6장 국가무형문화재 승전무 칼춤 공연으로 이어진다.

1장 국가무형문화재 승전무 북춤은 조선시대 통영에 삼도수군 통제영이 설치된 이후 구한말의 영문(세병관)이 남아 있을 때까지 이 기구에 예속되어 있던 교방청에 속한 기녀가 추던 춤으로 궁중무고형의 정수와 전통을 이어받은 민속춤이다. 북춤의 특색은 단아하고 고결한 무태와 절제된 아름다움과 역동성, 장엄함으로 궁중무와 흡사하나 민간제례악으로 연주되는 예술적 가치가 높은 민속춤이다.

2장 처용무는 궁중 무용의 하나로서 오늘날에는 무대에서 공연하지만, 본디 궁중 연례(宴禮) 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거나 음력 섣달그믐날 악귀를 쫓는 의식인 나례(儺禮)에서 복을 구하며(求福) 춘 춤이었다. 동해 용왕(龍王)의 아들로 사람 형상을 한 처용(處容)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어 천연두를 옮기는 역신(疫神)으로부터 인간 아내를 구해냈다는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한 처용무는 동서남북과 중앙 등의 오방(五方)을 상징하는 흰색 · 파란색 · 검은색 · 붉은색 · 노란색의 오색 의상을 입은 5명이 추는 춤이다.

3장 달빛타령(원향춤 보존회)은 한산대첩 개막공연 아들의 바다 눈물의 난중일기 중 통제의 밤에 시연한 작품으로 이순신의 내면의 외로움. 그리움을 달빛을 통해 그려내는 한국 현대춤이다.

4장 태평찬연(太平燦宴)은 영남풍류 즉 통영삼현육각 음악에서 연주되어지고 있는 타령과 통영시나위, 제례음악인 거상악을 중심으로 태평소와 모듬북, 사물악기로 편성하여 재구성된 곡이다.
5장 조갑녀류 승무는 이장산-조갑녀로 이어지는 남원의 전승 승무를 김경란이 재구성하여 무대화한 작품으로 쌍가사와 나비고깔의 복색이 특징이며 복무로 시작하지 않고 합장하고 등장하여 인사로 시작하여 본 공연은 3인의 춤꾼의 개성있는 색깔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끝으로 6장 국가무형문화재 승전무 칼춤은 임진왜란 때 이 충무공이 싸움터와 병선위에서 장졸들의 사기를 돕고 망중한의 여가에 추게 하였으며, 전승 후에는 이를 축하하여 추던 춤이다.

칼춤의 특색은 협소한 장소에서 연희되어 온 탓으로 특히 겨드랑이, 쌍오리, 진격태 등의 독특한 춤사위가 발달 되어 있고 내향적이고 섬세하며 지방색이 짙은 민속춤으로 외적형식미와 내적 흥취성을 두루 갖춘 예술성이 뛰어난 춤이다.

장영미 승전무보존회장

장영미 승전무 보존회장은 인사말에서 “승전무 보존회 정기공연 준비를 위해 그 동안 노력과 열정을 다해 준 보유자 한정자, 엄옥자 선생과 승전무 보존회, 처용무 보존회 회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고 “현재 우리의 전통문화예술은 산업화, 도시화의 물결에 따라 대부분 변화해가는 흐름 속에 놓여 있다. 그리고 승전무 보존회의 이번 정기공연은 우리 전통 춤이 지닌 한국의 민족적 특성과 문화를 올바로 지켜 후대에 전승 · 보존시켜 나감은 물론, 지역의 민속 예술과 전통예술의 발전, 나아가 창작 춤 활성화에도 기반이 될 매우 중요하고 뜻깊은 과제와 사명(使命)의 결과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번 정기공연을 통하여 우리 전통 춤의 자부심과 그 속에 담긴 정신을 되살리고 예술적 가치를 활성화하며 한국의 무형 유산으로서의 예술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미항(美港) 통영이 품어왔던 통제영의 활달한 기운, 그 속에서 눈부시게 꽃피웠던 승전무의 아름다운 무태(舞態), 승전무 악사들의 힘찬 도약의 기상(氣像)을 함께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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