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12월 14일 개봉, 어린이들을 위한 <신비아파트 극장판> 역시 개봉예정

영화업계에 깊디깊은 상처를 남긴 코로나의 뒤안길에서 연말을 맞은 극장가가 13년 만에 나온 시즌2 <아바타 : 물의 길> 개봉에 거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롯데시네마 통영관 관계자는 “7개관 중 5개관에서 아바타를 상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려 192분(3시간 12분)에 이르는 러닝타임 때문에 보통 영화 두 편 상영할 수 있는 시간에 단 한편만 올릴 수밖에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나머지 두 개 관에는 현재 상영 중인 <압꾸정>, <극장판 뽀로로와 친구들: 바이러스를 없애줘!>, <올빼미> 세 편과 역시 12월 14일부터 개봉되는 <신비아파트 극장판 차원도깨비와 7개의 세계>를 번갈아 상영할 예정이다. 연말연시 영화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스포일러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영화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단, 상영작은 극장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아바타: 물의 길(14일 개봉)

개봉 전 다음네티즌 평점으로 이미 9.1을 받은 작품이다. 터미네이터, 타이타닉만으로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을 ‘흥행 귀재’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009년 창조한 SF신세계가 <아바타>. 목이 빠지도록 후속작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 13년 만에 <아바타: 물의 길>로 돌아왔다.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데, 북미지역조차 12월 16일 개봉.

지구에서 수 십 광년 떨어진 지구형 행성 ‘판도라’에 엄청나게 묻혀있는 언옵타늄이라는 광물을 채굴하는 거대한 기업과 직원들,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구에서 파병된 우주해병대원들, 탐사와 연구를 위해 파견된 과학자들이 판도라 원주민인 나비족(族)과 어울려 살면서 일어나는 갈등과 사랑, 투쟁을 그린 SF작품이 <아바타>였다.

2010년 제67회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 2010년 제82회 아카데미에서 촬영상, 미술상,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아바타>는 역대글로벌박스오피스 1위 기록에 28억 4739만 달러(한화 약 3조8189억)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성공을 거뒀는데, 관람객 1333만 명으로 국내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었다. 이 기록은 5년 뒤 2014년 <명량>(1761만)이 개봉되고서야 깨졌다. <아바타>의 기록은 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8위에 해당.

<아바타: 물의 길>에는 <아바타>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전편 마지막 장면에서 나비족 전사로 환생하는 제이크 설리를 맡은 샘 워딩턴, 제이크 설리의 나비족 부인 네이티리역의 조 샐다나, 그레이스 박사역의 시고니 위버, 해병대장 쿼리치 대령역의 스티븐 랭도 나온다. 그레이스 박사와 쿼리치 대령은 전편에서 죽었는데 시즌2에서 어떤 역할로 나올지 궁금해진다. 채굴기업의 행성책임자로 미운털이 박혔던 파커역의 지오바니 리비시도 등장하고, 제이크 설리의 동료 노엄역을 맡았던 조엘 무어, 제이크 편을 든 여전사 트루디 역의 미셀 로드리게스도 다시 출연한다.

전작배경이 서기 2154년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2169년이 배경이다. 이미 가정을 꾸린 제이크와 네이티리에게 새로운 식구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아들 네테이얌, 둘째 아들 로아크, 셋째이자 딸인 투크티리, 입양 딸인 키리가 그들.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제이크의 가족은 오마티카야 부족을 떠나 해안가에 거주하는 메트카이나 부족에게로 피난을 떠나 살면서 겪게 되는 모험을 다룬다.

해안가에 거주하는 만큼 광활한 바다의 경이로운 수중신이 많이 등장한다. 롯데시네마 통영관은 웅장한 장면들을 편안하게 앉아서 감상하도록 전관 리클라이너석을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3D로 감상함으로써 더욱 압도적인 몰입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판도라 행성에서 직면한 무자비한 위협,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들이 견뎌야 하는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밝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후속 시리즈 3편에 대해서는 이미 편집을 마쳤고, 4편은 이미 촬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비아파트 극장판 차원도깨비와 7개의 세계

TV애니메이션 시리즈, 뮤지컬, 게임, 웹드라마, 전시 등 미디어를 넘나들며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국내 1위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의 세 번째 극장판. 지난 2014년 12월 파일럿 프로그램 <신비아파트 444호>로 시작했으며, 유일무이 국내 제작 호러 애니메이션이다. 우리나라 전설에서 유래한 귀신 도깨비를 매력 넘치는 캐릭터 ‘신비’로 그려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16년부터 매년 새 시즌 론칭 때마다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는 <신비아파트>가 처음 극장판으로 나온 게 2018년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로, 관객 67만 명을 동원했다. 2019년 개봉 <신비아파트 극장판 하늘도깨비 대 요르문간드>는 89만 명을 동원하는 등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신화를 다시 쓴 바 있다. 12월 14일 개봉하는 <신비아파트 극장판 차원도깨비와 7개의 세계>는 세 번째 극장판으로, 더 거대해지고 확장된 세계관을 펼쳐 보인다.

평화롭던 7개의 평행세계가 새로운 악당 ‘어나더’의 등장과 함께 위험에 처한다. 차원도깨비 ‘키비’는 평행세계의 질서를 거스르는 ‘어나더’를 막기 위해 ‘하리’와 ‘신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키비’로 인해 또 다른 7개의 세계가 존재하고 그곳에는 자신과 똑같은 외모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하리’. 갑자기 사라진 동생 ‘두리’와 ‘금비’도 ‘어나더’의 세계에 떨어졌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동생을 찾기 위해, 평행세계를 구하기 위해, 하리는 마지막 희망의 열쇠가 있는 제 7세계로 모험을 떠나는데... 더욱 업그레이드된 세계관과 화려한 액션, 한층 풍성해진 캐릭터들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 러닝타임 103분.

 

극장판 뽀로로와 친구들: 바이러스를 없애줘!(현재 상영작)

어린이들의 영원한 ‘뽀통령’ 뽀로로의 겨울방학 특별판으로, 지난 1일 개봉했다. 러닝타임 63분에 다음 네티즌 영화 평점 8.3이다. 네모 바이러스가 퍼진 게임왕국과 뽀롱뽀롱 마을을 구하기 위해 나선 뽀로로와 친구들의 바이러스 소탕 대작전을 그렸다.

게임왕국을 초토화 시킨 네모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 ‘에디 박사’의 도움을 구하러 차원을 넘어온 게임왕국의 집사 ‘차차 아저씨’. 그를 쫓아온 바이러스 괴물로 인해 뽀롱뽀롱 마을은 위험에 빠지고, ‘크롱’과 ‘포비’는 네모가 되어버리고 만다. 뽀로로와 친구들은 게임왕국과 뽀롱뽀롱 마을을 구하기 위해, 뽀로로 팀과 에디 팀으로 나뉘어 ‘에디 박사’가 발명한 컴퓨터 백신을 가지고 바이러스 소탕 대작전을 시작한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구현된 형형색색의 게임세상에서 펼쳐지는 다이내믹한 게임 어드벤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차원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를 배경으로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대형 스크린에 한가득 펼쳐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다.

올빼미(현재 상영작)

우리나라 역사에는 어린 나이에 목숨을 잃는 불행한 왕과 왕자들이 많이 있다. 단종이 그렇고, 사도세자가 그렇다. 또 다른 한 명이 바로 인조(仁祖)의 큰아들 소현세자. 지난달 23일 개봉한 러닝타임 118분의 이 영화는 바로 소현세자의 죽음을 흥미로운 방식으로 다룬 영화다.

병자호란(1636년)에서 치욕을 당한 뒤 청나라에 볼모로 갔다가 8년 만에 조선으로 귀국한 소현세자. 청나라에서 서양문물을 접했으며, 귀국 뒤 백성들로부터 인망이 높아진 아들 소현세자를 시기한 아버지 인조는 김자점 일파와 힘을 합쳐 그를 독살하고, 오히려 혐의를 자신의 며느리인 세자비와 그녀의 가족에게 뒤집어 씌워 역시 죽이고, 손자들을 제주도로 유배 보낸 것이 역사적 사실이다.

<올빼미>에서 유해진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왕(인조)을 연기한다. 그리고 침술이 뛰어나 어의(御醫)에게 발탁되어 궁궐에 들어가하는 경수(류준열)가 등장하는데, 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특이한 맹인이다. 궁궐에 들어간 뒤 어느 날 밤 우연찮게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는 고민 끝에 진실을 알리려고 노력하지만, 그와 동시에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밤에만 앞을 볼 수 있다는 경수의 비밀과 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이는 인조를 비롯한 인물들의 팽팽한 심리묘사는 숨 쉴 틈 없이 강렬한 서스펜스와 긴장감을 자아낸다. 특히 <올빼미>는 하룻밤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펼쳐지는 이야기로, 시작부터 끝까지 예측 불가한 스토리를 펼쳐내며 관객들에게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다.

 

압꾸정(현재 상영작)

<압꾸정>은 배우 마동석이 이끄는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MCU)가 내놓은 코미디 작품이다. MCU 액션 세계관 속에 ‘나쁜 놈’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는 ‘매운 맛 K-싸대기’ 한 방이 있다면, MCU 코미디 세계관 속에는 ‘마블리’를 비롯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그리고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웃음과 케미가 기다리고 있다.

마동석은 <압꾸정>에서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와 타고난 ‘말빨’의 압구정 토박이 ‘강대국’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180도 변신,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강남구 압구정동이라는 특별한 장소에서 실력과 재력, 인맥과 입담으로 ‘압구정 K-뷰티 드림’을 쫓는 캐릭터들은 그렸다. 러닝타임 112분으로 지난달 30일 개봉했지만, 다음영화 평점도 낮고(4.8), 누적관객도 41만(12월 6일 기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한 흥행이다.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와 타고난 말빨의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은 한때 잘나가던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를 만나게 된다. 재기를 꿈꾸는 그의 욕심과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본 ‘대국’은 일생일대의 사업 수완을 발휘할 때가 왔음을 본능적으로 직감한다. ‘대국’의 남다른 추진력, ‘지우’의 성형실력, 압구정 인싸 ‘미정’(오나라)의 정보력, 압구정 큰손 ‘태천’(최병모)의 자본, 그리고 압구정 황금줄 ‘규옥’(오연서)의 인맥을 한데 모아 압구정을 대표하는 성형외과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뷰티도시를 꿈꾸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소동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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