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열 지휘, 소프라노 황수미와 플루티스트 김유빈 등 솔리스트로 참여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 TIMF앙상블이 오는 9일 파리 프레장스 페스티벌(Festival Présences)의 3번째 공연, <한국의 밤(Soirée Corée)> 무대에 오른다.

2001년 통영국제음악제 상주연주단체로 출발한 TIMF앙상블은 다름슈타트 음악제, 베니스 비엔날레, 바르샤바 가을 페스티벌, 홍콩 아츠페스티벌 등 세계 각국의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된 바 있으며 현대음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통해 국내외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파리 라디오 프랑스(Radio France)에서 열리는 프레장스 페스티벌은 올해로 33주년을 맞는 유서깊은 현대음악축제로서 올해는 “UNSUK CHIN UN PORTRAIT(진은숙의 초상)”이라는 타이틀로 작곡가 진은숙의 작품들을 집중 조명한다.

TIMF앙상블은 이번 초청 무대에서 진은숙의 ‘구갈론-거리극의 장면들’과 윤이상의 ‘밤이여 나뉘어라’, ‘플루트를 위한 에튀드 5번’을 연주하고 작곡가 박선영의 대금 협주곡 ‘절반의 고요’를 함께 선보인다. 또한 TIMF앙상블과 라디오 프랑스의 공동 위촉을 받은 한국과 프랑스의 젊은 작곡가, 이수빈과 플로랑 데러스(Florent C. Darras)의 신작을 무대에 올린다.

본 무대에서는 완벽한 균형감으로 국내 최고의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는 최수열(현 부산시향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인 소프라노 황수미와2022 독일 ARD 콩쿠르 플루트 부문 우승자인 김유빈, 대금 연주자 유홍이 솔리스트로 참여한다.

TIMF앙상블은 이어 오는 11일, 독일로 이동해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공연을 갖는다. 작년 새롭게 문을 연 크론베르크의 카잘스 포럼(Casals Forum)에서 열리는 이번 무대는 한국과 독일의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기획됐으며, 윤이상과 진은숙의 작품, 볼프강 림(Wolfgang Rihm) 등의 작품이 연주된다.

 

★출연진 소개

<지휘자 최수열>

최수열은 2017년부터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으로, 동시에 2021년부터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역사상 첫 번째 수석객원지휘자로 임명되어 활동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정치용을 사사하며 지휘를 공부한 후, 독일학술교류처 예술분야 장학금 수여자로 선정되어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점으로 마쳤으며, 세계적인 현대음악단체인 독일 앙상블모데른이 주관하는 아카데미에 합류해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했다.

이후에는 정명훈 음악감독, 진은숙 상주작곡가와 함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3년간 일했다. 그는 제 50회 브장송 국제지휘콩쿠르의 결선에 진출한 바 있고, MDR심포니, 예나필하모닉, 쾰른챔버오케스트라 등의 독일 악단과 중국국가대극원(NCPA) 오케스트라, 대만국립교향악단, 일본 센다이필하모닉 등의 아시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대부분의 국내 교향악단과 작업했고, TIMF앙상블과는 수년째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소프라노 황수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부른 올림픽 찬가로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던 소프라노 황수미는 서울대 학사 및 동 대학원 졸업 후 도독하여 뮌헨 국립음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였다. 그녀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 멘델스존 콩쿠르 1위, 에넬리제 로텐베르거 콩쿠르 우승, ARD 국제음악콩쿠르 2위 등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황수미는 2014년부터 독일 본 극장에서 오페라 <마술피리>,<돈조반니>,<코지판투테>,<라보엠>,<피가로의 결혼> 등에 출연했으며, <마술피리>의 파미나 역으로는 스위스 제네바 극장에서 데뷔하기도 하였다.

또한 그는 현존하는 최고의 가곡 반주자인 헬무트 도이치와 유럽, 한국,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에서도 함께 리사이틀을 가지고, 2019년 도이치 그라모폰 데뷔앨범을 발매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TIMF앙상블>

통영국제음악제(TIMF)의 홍보대사 역할을 담당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전문연주단체의 설립이라는 목표 아래 2001년 창단된 TIMF앙상블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우수한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2002 통영국제음악제 D100연주회’로 첫걸음을 뗀 이후 TIMF앙상블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연주영역을 넓히며 전문연주단체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과 질 높은 연주로 클래식을 비롯한 현대음악 관객들에게 풍요로운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진은숙, 탄둔, 하이너 괴벨스, 하인츠 홀리거, 도시오 호소카와, 스티브 라이히 등 당대 최고의 작곡가들과의 협업은 물론 김남윤, 백혜선, 연광철, 임선혜, 임동혁, 서예리, 박종화 등의 국내 연주자를 비롯하여 앙상블 모데른, 마르타 아르헤리치,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고띠에 카퓌송, 카즈히토 야마시타, 스콜라 하이델베르크, 귄터 피흘러, 줄리아노 까르미뇰라,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등 세계 유명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한 다양한 무대로 관객을 찾아가고 있다.

또한 아시아 현대음악의 대표 단체로서 국내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젊은 작곡가 및 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름슈타트 음악제, 베니스 비엔날레, 바르샤바 가을축제, 클라라 페스티벌, 홍콩 아츠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축제에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작품의 음악성과 한국 연주자들의 우수한 연주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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