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지나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녹음이 짙어져 가고 있습니다. 통영시는 작년 11월 1일부터 올해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여 주말 비상근무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왔습니다.
산불은 일반적으로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옮겨가는 3~4월에 주로 발생하고, 이는 고온건조, 강수량 급감, 강풍 등 기상 여건의 변화와 논·밭두렁 무단 소각 등 실화가 주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3월에 발생한 합천 대형 산불도 입산자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리시의 산불방제 목표는 선제적 대비와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들의 안전 확보 및 산림 보호에 있습니다.

조현준 통영시 부시장
조현준 통영시 부시장

이에 우리시는 방제목표 달성을 위해 첫째 강력한 초기 대응을 위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하였습니다.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 동안 282명의(공무원, 산불감시원,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인력과 차량 10대, 동력펌프, 분사기, 호스 등으로 구성된 산불진화기계시스템, 진화헬기 등의 장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둘째 주요 시기별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추진하여 왔습니다. 설 연휴, 정월대보름, 청명·한식 등 시기별 및 기상여건에 따른 맞춤형 특별대책을 시행 하였습니다.

셋째 대시민 홍보 활동을 강화하여 왔습니다. 시 자체적으로 하루 1회 긴급재난 문자발송, LED전광판 게시,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캠페인 전개, 홍보현수막 게시, 이통장 회의, 노인지회 정기총회 등을 통한 대 시민 홍보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넷째 불법 소각행위 근절을 위한 집중단속을 실시하였습니다. 지난 3월부터 공원녹지과와 자원순환과 합동으로 논·밭두렁 불법 소각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으로 위반자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하였습니다.

다섯째 산불진화 장비 및 시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여 왔습니다. 산불진화 장비는 산불조심기간 이전에 정비 및 보강 완료하였고, 산불진화자의 안전을 위한 진화복 구입, 신속한 초기대응을 위한 권역별 산불대응센터 4개소를 운영하였습니다.

이러한 행정의 노력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우리시는 지난 겨울 단 한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지면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까시 나무꽃이 피면 산불은 끝이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365일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책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산림·소방당국과 지자체의 각별한 주의와 감시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참여와 호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산림은 인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숲은 인간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개인 주택은 물론 도심의 자투리 공간에도 나무를 심고 숲을 관리하는 노력은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입니다.

시민여러분. 산림 주변구역에서는 산불에 대한 경각심으로 무단 소각과 담배꽁초 투기, 입산 시 화기 소지 등 방심 및 부주의한 행동을 자제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건강한 숲처럼 시민 여러분도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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