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전국연안어업인연합회 통영시민행동이 지난 8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국제행동의 날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해양투기 말고 육상에 보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방사성물질은 생태계에 장기간에 걸쳐 영향을 미치게 되지만, 이로 인한 피해와 영향에 대한 검증이나 평가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며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는 환경과 생명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폭거”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해양투기에 따른 피해 평가나 최선의 대안을 권장하기는커녕, 오히려 오염수 해양투기에 힘을 실어주는 뒷배 역할을 해주고 있을 뿐”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함께 비판했다.

이들 환경단체들은 “도쿄전력은 사고 12년이 지나도 녹아내린 핵연료조차 수습하지 못하고 그저 물만 뿌려대고 있는 형편”이라며 “일본 원자력학회마저도 일본 정부 40년 폐로 계획안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들은 “오염수든, 처리수든, 희석하든, 방사성물질임은 변함없다. 터널을 통한 방류여도 런던협약과 국제해양법 위반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체르노빌 석관이나 석유비축용 대형 탱크를 사용해 반감기 효과로 오염수 독성이 충분히 약해질 때까지 장기보관하거나, 콘크리트로 굳혀 보관하는 방법이 있다”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통영환경련은 “1993년 런던협약에 따라 중·저준위를 포함해 모든 방사성물질의 해양투기를 전면금지했다”며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는 유엔해양법협약이 정한 해양생태계 보전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임을 경고했다. 환경련은 “바다는 모든 생명체의 원천이다. 오염수 투기는 결국 생명체 살상행위”라며 “바다를 터전으로 사는 통영시민이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통영은 침몰하는 세월호가 아니며 통영시장은 세월호 선장이 아니다”라며 “통영시의 대표로서 시민과 어민을 위한 적극 행정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년 6월 8일이 세계 해양의 날인 점을 고려해 마침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오염수 육상보관 처리 ▲흑색선전과 억지 이해구하기 중단을 일본정부에 촉구했고, 국제원자력기구에도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투기 옹호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