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 미리 찍는 ‘장수사진’에 관심, 오는 8월 채널 프랑스5 통해 유럽 및 불어권 소개

프랑스 다큐멘터리 방송 제작사가 통영을 찾아, 통영해경의 ‘장수사진’ 봉사활동을 촬영해 가서 화제다.

통영해양경찰서(서장 주용현)는 프랑스 공영방송 촬영팀이 지난달 27일 올해까지 33년간 섬마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통영해경 이동민원봉사단의 활약과 아름다운 통영의 풍경을 담아갔다고 밝혔다. 통영해경 이동민원봉사단은 통영해경 직원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2회 이상 섬마을을 찾아가서 일손 돕기·해안가 정화활동·전기 수리·주택 도색·방충망 교체·미용서비스·행복사진관 운영·위문품 전달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프랑스 촬영팀은 진행자 암브흐(Ambre)씨가 통영여행 중 우연히 통영해경 이동민원봉사단을 만나 통영시 비진도 외항마을로 이동, 봉사활동을 함께 한다는 스토리로 전개됐으며, 비진도는 물론 통영과 아름다운 통영바다의 풍경도 카메라에 담았다고 한다.

프랑스 다큐멘터리 촬영팀이 특히 통영을 방문한 것은 ‘통영해경 도서벽지 찾아가는 장수 사진’봉사가 이들의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장수 사진은 섬마을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통영해경이 우연히 어느 섬마을 어르신이 돌아가셨는데 준비된 사진이 없어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영정사진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장수사진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통영해경 이동민원봉사단은 장수사진 촬영 외에도 일생 희로애락을 함께한 부부 커플사진, 마을 어르신끼리의 우정사진 촬영 봉사도 하고 있으며, 촬영 후에는 액자에 담아 무료로 어르신들에게 전달한다.

아무튼 이 봉사활동이 우연히도 프랑스 다큐멘터리 제작 작가의 귀에 들어간 것이다. 당시 통영해경은 문의전화를 받고 해양경찰과 통영을 유럽에 알리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 방송작가와 국내 촬영 계획단계에서부터 교류하며 통영 관광지 동행 답사, 용호도 호두마을 이동민원 봉사 동행하며 촬영팀을 지원했다.

이번 촬영은 지난달 2일부터 지난 4일까지 2주간 이뤄졌으며, 프랑스 공영방송 여름특집 한국여행편의 일부로 프랑스 다큐멘터리 전문제작업체(Grand Angle productions)가 촬영하고 공영방송 프랑스 텔레비지옹 채널 프랑스5를 통해 오는 8월 유럽 및 프랑스 언어권 국가로 방영될 예정이다.

통영해양경찰서 주용환 서장은 “묵묵히 해양경찰 발전에 기여한 봉사자분들의 활약을 방송을 통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 대표 관광 도시 통영을 세계로 알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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