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일  獨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루체른 심포니 협연

다음날인 2일 오후 3시 ‘베를린필과 빈필의 만남’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공연

7월 첫 주말 이틀 밤을 관현악 공연으로 장식한다. 바다의 땅 통영에 관현악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

오는 1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세계 최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와 스위스 제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합동공연을 펼친다. 또 일요일인 다음날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세계 정상의 명문 악단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 및 수석급 단원들이 모여서 만든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펼쳐진다.

첫 공연을 펼치는 바이놀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는 이탈리아 태생 독일인으로 현역 30대 바이올리니스트 중 최고의 실력자로 손꼽힌다. 올해 39살인 그는 7살이던 해 데뷔연주회를 가졌을 만큼 재능이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다. 하지만 15살에 화재사고를 겪으면서 트라우마로 인해 잠시나마 음악가의 꿈을 접어야 했다. 줄리어드 음대 다닐 때 한국인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냈다는 그는 한국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의 플레이와 한국 음식에 완전히 매료됐다고 할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는 프란츠 슈레커 ‘인테르메조’,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멘델스존 교향곡 4번 A장조 ‘이탈리아’ 등을 연주한다. 그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그래미상과 오푸스 클라시크 음반상 등 권위 있는 음반상을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굳건히 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며 국내에서 파란을 일으킨 후 지난해 서울시향의 '올해의 음악가'로 활동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바 있다. 1984년생으로 불혹을 앞둔 그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이 30대 후반에 작곡한 걸작이다.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019 통영국제음악제에서 윤이상 ‘화염 속의 천사’와 ‘에필로그’를 비롯해 베토벤, 하인츠 홀리거, 라흐마니노프, 브람스 등을 연주해 객석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던 악단이다. 음악 도시로 유명한 루체른의 유명한 공연장인 KKL의 상주 단체이자 루체른 오페라 극장 오케스트라로도 활동하고 있는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관현악단이다.

이번 공연을 지휘할 미하엘 잔덜링은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이자 2019 통영국제음악제와 2015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각각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를 지휘해 통영국제음악당 관객에게 친숙한 지휘자이다.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의 수석 첼리스트로 활동한 바 있으며 지휘자로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기도 했다.

7월 첫 일요일에 펼쳐지는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공연고 한껏 기대되는 공연이다.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였던 사이먼 래틀의 50번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베를린필과 빈필이 협력한 일을 계기로 탄생했으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서 30여 년간 확고한 명성을 쌓은 라이너 호네크가 악장 및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이번 공연을 앞둔 라이너 호네크 악장·예술감독은 “기나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나서 드디어 통영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우리 음악인들이 다시 연주 여행을 떠나 우리의 음악 문화유산을 여러분께 들려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 관객 여러분도 우리만큼 행복하기를 바란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교향곡 1번 E♭장조와 바이올린 협주곡 5번 A장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그리고 하이든 교향곡 49번 f단조를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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