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농협의 지난 반세기 눈부신 성장을 이끈 주역인 조합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한마음 대축제가 성대하게 열렸다. 통영농업협동조합 황철진 조합장은 “함께 성장한 50년! 함께 열어갈 미래의 100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또 다른 50년의 눈부신 성장을 약속했다.

통영농협(조합장 황철진)은 지난 7일 충무체육관에서 1000여 명의 조합원을 필두로 창립 초창기 유공조합원, 내외 귀빈, 지역주민이 충무체육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 조합원 한마음 대축제’를 개최했다.

통영농협은 1973년 10월 30일 충무단위농업협동조합으로 첫 깃발을 올렸다. 초대 조합장은 지금은 유명을 달리한 신금율 전 조합장이다. 창립 후 사무소는 현 봉평지점 자리인 봉평동 145-3번지에 지었는데, 이 부지는 당시 봉평동에서 농사를 짓던 김창수 전 통영농협 고문이 희사했다. 통영농협은 1994년 김창수 전 고문의 장례식을 통영농협장으로 치렀는데, 그는 본지 김숙중 편집국장의 조부다.

이후 농산물공판장 개장(1979), 도천동 종합청사 및 공판장 준공(1983), 통영농협 개칭(1995), 농산물직판장 신축개점(1995), 욕지농협 합병(1999), 농협예식장 준공(2000), 무전지소 개점(2003), 상호금융 6000억 원 달성(2020), 온라인판매 스마트스토어 ‘통영한끼’ 오픈(2021), 하나로마트 200억 매출달성탑 수상(2021) 등 가파르게 성장해 왔다.

이날 행사 개시 전 ‘통영농협 50년사’를 다룬 기념영상에서 1970년대 창립 초창기 희귀기록부터 최근의 조합원 목소리까지 나오자 조합원들의 환호는 커져만 갔다. 창립 50주년이라는 큰 의미가 담긴 행사인 만큼 포상도 빼놓을 수가 없었다. 전직 조합장 공로패는 ◇초대~3대 故신금율 조합장 ◇제4대~9대 故김현찬 조합장 ◇제10대~13대 김성식 조합장 ◇전 욕지농협 5~6대 홍유배 조합장에게 수여했다. 또 ◇창립 원로 조합원 공로패는 김문남, 김채업, 이도성, 이충규, 황효인씨에게, ◇창립 유공직원 공로패는 이현우, 김민조씨에게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점식 국회의원, 천영기 통영시장, 김미옥 시의회 의장 외 강성중·김태규 도의원과 시의원들, 강석주 전 통영시장, 이상석 통영상의 회장, 안휘준 통영시체육회장 등 내외귀빈들도 많이 참석했다. 통영농협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힌 농협중앙회 이재식 부회장을 비롯한 전국·관내 각 조합장들도 자리를 빛냈다.

황철진 조합장은 “조합원 여러분과 임직원의 부단한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 통영농협은 통영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며 “오늘 이런 역사적인 순간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어 매우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황 조합장은 “통영농협 역사의 자부심과 긍지를 근간으로 농업인과 함께 혁신을 이루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모두가 행복한 통영농협을 만들 것”이라며 “미래 50년 역시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을 포함한 1부 기념식에 뒤이어 2부 행사에서는 KNN ‘쑈! TV유랑극단’ 통영농협 창립 50주년 특별편으로 편성됐다. 조합원 참가자를 비롯해 김연자씨 등 유명가수 공연도 이어지면 조합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