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승강장~통영루지 연결육교 공사현장, 기초적인 안전관리도 이뤄지지 않아

지난 14일 오후 탑승장 인근 육교설치공사 현장의 모습
지난 14일 오후 탑승장 인근 육교설치공사 현장의 모습

폭우가 퍼붓는 장마철인데다가 거센 강풍까지 휘몰아치는 날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가장 안전사고에 민감해야 하는 공사현장이 안전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서 자칫 일반시민들이 사고에 휘말리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통영시가 서둘러 안전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느 독자가 지난 5일 “공사현장이 너무나 위험해 보인다. 자칫 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며 본지에 공사현장 사진들을 제보했다. 사진을 보면 공사현장은 정리가 안 돼 있고, 콘크리트 잔해가 방치돼 있으며, 콘크리트 시공부위는 금이 가 있는데다, 육교상부엔 흥건하게 물이 고여 있었다. 한 눈에 봐도 안전사고 우려가 있고, 부실공사 오명을 뒤집어 쓸 정도였다.

그런데 아직 설치시공 중인 상태인 점, 강풍을 동반한 장마가 예고된 시점이어서 통영시가 당연히 안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본지는 판단했다. 더구나 천영기 통영시장이 당선 전 사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분야가 바로 토목건설로 알려졌기에, 이런 사업의 경우 이전 시장과는 다를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현장을 다시 찾은 본지 취재팀은 제보 당시와 전혀 바뀌지 않은 현장을 보고, 아니 더 상황이 악화된 현장을 목격하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공사현장은 안전칸막이라곤 없어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라도 드나들 수 있었고, 공사자재들도 노상에 방치돼 있다시피 했다. 공사안내표지판조차 한 구석에 너부러져 있어서 말문이 막혔다.

이날은 강풍이 불어서 케이블카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안내현수막까지 게시됐는데도, 눈앞의 공사현장이 이렇게 관리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통영의 가장 내세우는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의 하나인 케이블카 탑승장 인근 공사현장의 관리감독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다.

◆아래사진은 지난 7월 5일 독자가 제보한 사진들이다.

 

◆아래사진은 지난 14일 촬영한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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