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동 셔틀경제협력단 참석, MOU체결 예정, ‘조선 폐허’ 통영에 해법 가져올까?

 

이상석 통영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韓-사우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위해 8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했다. 이상석 회장은 오는 11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현지 7개 업체와 연쇄 협상을 한 다음 협상결과에 따라 MOU를 체결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사우디상공회의소가 주관하고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및 사우디아라비아 환경수자원농업부가 주최하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중동과의 경제협력을 모색하는 제3차 한-중동 셔틀경제협력단 행사다. 제1차 셔틀경제협력단은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지난 5월 제2차 셔틀경제협력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바 있다. 모든 일정의 비용은 자부담이다.

이번 제3차 한-중동 셔틀경제협력단에 우리나라는 농림부 차관, 대한상의 관계자, 기업인 등 30여명이, 사우디에서도 환경수자원농업부 차관, 투자부 차관보, 기업인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스마트팜, 할랄식품, 플랜트, 에너지 전 분야가 다뤄진다.

덕광중공업 대표 자격으로 이번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는 이상석 통영상의 회장은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 한 지역 조선업계의 현실을 타개할 돌파구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할 기업체를 엄선했다. KOTRA B2B 상담회에 참가한 기업으로, 한-사우디 두 나라가 우선시하는 산업분야 및 프로젝트 관련 사업이 명확하고, 사우디 측과 명확한 비즈니스 성과가 기대되는 기업체만 선발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합작해 IMI 조선소를 설립했다. 현대중공업은 연말까지 100명 이상의 최고급 인력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국내 조선업 역사상 처음으로 순수 ‘로열티’ 방식 해외 조선소를 설립한데다, 우리 조선업이 세계 선박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 인력파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에는 합작 엔진생산업체(SEMCO)도 세웠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정이 늦어졌지만, IMI는 내년 초 가동이 목표다.

이상석 회장은 현지 업체들과 기술인력 교류협정을 맺어 IMI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만일 이상석 회장의 이번 비즈니스여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통영의 기업인으로써는 처음으로 해외시장에까지 확장한 사례가 된다. 이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조선 인력들이 중동을 누빌지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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