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엘리트부 하프올림픽코스, 22일 동호인대회엔 1300여 명 출전

[사진설명] 위사진 왼쪽부터 남자부 2위 히카르두 바티스타(포르투갈.23), 1위 팀 헬비히(독일.24), 3위 샘 디킨슨(영국.26). 아래 사진 왼쪽부터 2위 다카하시 유코(일본.32), 우승자 그웬 요르겐센(미국.37), 3위 테레자 지모브야노바(체코.28)가 메달을 수여한 다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 월드컵 투어 통영대회 남자엘리트 우승은 팀 헬비히(독일.24), 여자엘리트 우승은 그웬 요르겐센(미국.37)이 각각 차지했다. 헬비히는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요르겐센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챔피언의 위엄을 보였다.

ITU월드컵 투어 통영대회가 지난 21일~22일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열렸다. 지난 21일 열린 엘리트 대회에는 남자부 65명, 여자부 53명의 엘리트 선수들이 출전했고, 지난 22일 대회에는 전국에서 1300여 명의 철인3종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이번 엘리트대회는 하프올림픽 코스(스프린트코스)로 열렸다. 하프올림픽코스란 올림픽코스의 절반거리를 경주하는 것으로, 수영 750m-자전거 20Km-달리기 5Km를 경주한다. 올림픽코스는 남자부가 1시간 3~40분대, 여자부는 2시간대 초반이 우승권이어서 대회가 지루하게 느껴지지만, 스프린트코스는 1시간 남짓이면 경기가 끝나기 때문에 좀 더 박진감이 있다. 원래 월드컵 통영투어는 올림픽코스를 채택했으나, 2016년부터 스프린트코스로 변경했다.

이번 대회 남자엘리트에서 팀 헬비히는 50분 25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헬비히는 지난 1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3 폰테베드라 세계트라이애슬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남자부 선두권 다툼은 대단히 치열했다. 2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바티스타(23)의 기록은 50분 29초로 불과 4초 차이였으며, 3위 영국 샘 디킨슨(26)의 기록 역시 2위보다 4초 늦은 50분 33초였다.

여자 엘리트부는 2016년 리우 올림픽 챔피언 그웬 요르겐센(37)이 58분 1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우승다툼도 남자부만큼 격렬했다. 지난달 항조우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일본의 다카하시 유코(32)는 58분 20초로 은메달, 체코의 테레자 지모브야노바(28)는 58분 23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요르겐센의 우승레이스는 쉽지 않았다. 첫 종목인 수영에서 선두권보다 25초나 늦게 물 밖으로 나왔으며, 자전거에서 달리기로 전환할 때 스위치 문제로 약간 지연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특히 스프린트 경주에서 거리를 극복하기는 더 어렵지만, 결국 요르겐센이 다른 선수들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웬 요르겐센은 “오늘 몇 가지 실수가 있었고 과정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우승을 해서 기쁘다”며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어서 더욱 행복하다”고 말했다.

남자부 우승자 헬비히도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지난주에 이어 또 다른 금메달로 마무리할 수 있어, 나에겐 거의 완벽한 한 해”라고 말했다.

작년 통영 월드컵투어 남자 우승자 매튜 멕일로이(미국. 31)는 50분 56초로 10위에 그쳤다. 작년 대회 여자부 우승자 오드리 멀리는 올해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선수들의 성적은 세상위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내년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 출전 포인트가 걸려있는 중요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 중 최고성적은 53분 26초로 49위를 기록한 박찬욱(24. 통영시청)이었고, 나머지는 51위, 57위, 60위에 그쳤다. 여자부도 마찬가지였다. 김규리(25.서울시청)가 59분 43초로 18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고, 정혜림(23위), 박경민(31위), 박가연(35위), 박지연(37위), 박예진(42위), 편차희(43위), 최연우(44위)는 중하위권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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