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영운항, 주민장터·통기타·색소폰·팬플룻·초대가수 공연에 노래자랑도

기획부터 행사준비까지 전 과정을 지역주민들이 주도한 ‘산양 섬 노을 문화축제’가 지난 28일 산양읍 영운리 이운마을 영운항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축제를 주최한 산양읍 주민자치회(회장 이재현)는 지난해 1월 발대했으며, 지난해 11월 제10회 산양읍민 어울림한마당 체육대회 개최, 지난 설날과 지난 6월 이웃사랑 밑반찬 나누기 등을 실천하며 글자 그대로의 주민자치를 실현 중이다.

지난해 달아항 가을음악회를 발전시켜 개최한 이날 섬 노을 문화축제에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을장터 같은 식음료 부스, 바다쓰레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친환경부스, 지역예술가들의 예술품 판매부스, 빈티지의류 판매부스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됐다.

여기에 더해 사물놀이(통영판굿보존회), 고고장구(라라고고장구)와 빅토리아 장구팀 공연, 통기타공연(노을바다), 시낭송(통영문인협회), 색소폰 공연(강경아), 팬플룻 공연(통영팬플룻오케스트라) 등이 이어졌고, 황혜림·유하나·나휘 등의 초대가수 공연은 물론 영운항밴드 공연에 방탄주부단의 댄스퍼포먼스까지 산양읍 주민들은 고즈넉한 가을저녁에 갯내음 맡으며 즐겼다.

한편 이날 축제 개회식에서는 산양읍 출신으로 지역행사마다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정희민 동백관광 대표에게 ‘영광스런 산양인상’이 수여됐고, 마지막 예술혼을 고향인 산양읍에서 불태우다 2년 전 작고한 뒤 고향에 묻힌 이한우 화백의 유족에게 ‘참으로 감사합니다’상이 수여됐다. 이날 문화축제에는 정점식 국회의원, 천영기 통영시장, 김미옥 시의장 외 도의원, 시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점식 의원은 “주민자치회와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어 섬 노을 문화축제를 성대하게 개최한 것을 축하 드린다”며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천영기 통영시장은 “제 고향이 산양읍 둔전”이라고 운을 뗀 뒤, 문화축제에 참석한 주요 지역민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제 친구들이 많은데, 쓸 만한 친구들은 없다”며 폭소를 유발키도 했다. 천시장은 “주민세 환원사업 일환으로 작년에 개최했던 ‘산양읍 가을음악회’를 올해는 섬 노을 문화축제로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냈다”며 “우리 통영시는 섬과 육지를 다채롭게 가꾸면서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열심”인 만큼 “이 축제가 산양읍의 전통있는 축제로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김미옥 의장도 특유의 유머를 섞어가며 “더욱더 성공적인 마을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산양읍주민자치회 이재현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산양읍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라며 “다채로운 문화행사, 예술공연, 음식체험, 체험활동 등을 즐기면서 산양읍의 아름다움 또한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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