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강구안 문화마당, 김장철 등 성수기 앞두고 홍보효과 만점

한려수도 굴 축제가 제때를 찾았다. 굴 경매시즌이 막 시작된, 겨우나기 김장철을 눈앞에 둔, 늦가을의 아쉬움이 가득한 이때가 가장 굴을 알리기에 좋은 타이밍이니까.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굴수협. 조합장 지홍태)의 제27회 한려수도 굴축제가 지난 12일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전까지는 굴 시즌이 끝날 무렵인 3월말에 열다가, 지난해부터 비로소 10월에 개최되며 다양한 홍보효과를 부수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된 거이다.

축제 개막식에는 지홍태 조합장을 비롯해 각 지구별 수협 조합장, 정점식 국회의원, 천영기 통영시장,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 및 의장단, 강성중‧김태규 도의원, 수협중앙회 배현두 부대표 및 관계자, 이상석 통영상공회의소 회장, 관내 농‧축협장, 최유열 한국굴가공협회장, 유병길 굴 중도매인협회장, 장경일 한국 굴자조금연합회 사무국장, 송진영 경남도 수산자원과장, 목종수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위생가공과장, 허영백 남동해수산연구소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지역민과 관광객도 약1000명이 운집해 데성황을 이뤘다.

굴수협 지홍태 조합장은 김미옥 통영시의회 의장에게 생굴 내수시판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사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이병태 한국굴가공협회 전무·굴수협 최형관‧이재상 비상임이사에게도 표창패를 수여했다.

이날 축제의 주행사는 어디까지나 굴요리 시식회다.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굴을 이용해서 얼마나 다양한 요리를 마들 수 있는지를 홍보해서, 자연스레 굴 소비 상승효과를 내는 것이 축제의 주목적이니까. 굴숙회 무침, 굴전, 굴어묵탕, 굴소시지, 굴탕수, 굴스테이크 등으로 식판을 가득 채운 이들은 먹으면서도 연신 만족의 엄지척을 해댔다.

부대행사로 축하공연과 굴까지 체험도 있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굴 까는 방법을 진지한 모습으로 배웠으며, 어린이 사생대회도 열려 복합가을축제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

지홍태 굴수협 조합장은 “우리 굴 업계는 경기침체,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등으로 소비심리가 하락하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맞고 있다”며 “굴 축제를 통해 소비촉진과 관광 자원화는 물론 남해안 굴이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우수하다는 것을 홍보하고 나아가 어민의 소득증대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축제 이모저모를 사진에 담았다.

 

저작권자 © 한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