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우주적 메시지 필요에 따라’, 신인작품상과 창작문학상도 공모

개관 8주년, 사립문학관 경남도 정식 등록 3주년을 넘긴 한빛문학관(관장 차영한)이 순수 문예지 <0과 1 문학> 창간호를 출간했다. “한빛문학관이 문화시민의 정서에 일조하는 미래지향적 문학창작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힘 쏟겠다”던 차영한 관장의 결심, 신념이 빚어낸 작품이다. 향후 연례적으로 발간할 예정.

알 듯 모를 듯 <0과 1 문학>이라는 문예지의 명칭이 신기하다. 이에 대해 차영한 관장은 “미국 코넬대 드레이크 박사가 이중나선구조식 드레이크 방정식 0과 1로, 지구 문명을 설명한 전파를 띄우고 있다. 일곱 번째 우주국이 된 대한민국도 2022년 8월 05일 금요일 발사된 다누리호가 달 궤도를 돌면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메타버스 시대에만 머물 수 없는 우주 메시지를 작성해야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1’과 ‘0’은 ‘ON’과 ‘OFF’라는 전기적 신호로 표시되는 기계어의 기본단위다. 극미하고 복잡한 마이크로칩의 구조는 ‘0’과 ‘1’의 반복이다. 이런 수학적 개념, 정보공학적 개념을 순수문학지에 도입한다는 발상 자체가 신선하다. 어쩌면 우리나라 아니 세계최초일지도 모른다.

지난달 30일자로 공식 발행된 <0과 1 문학> 창간호에는 차영한 관장이 이미 오래전 “우리나라 시문학 대가인 청마 유치환 시인, 대여 김춘수 시인, 초정 김상옥 시조 시인을 비롯한 소설가 박경리 선생, 김용익 선생의 문학세계에 대한 집중적으로 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듯이, 4대천왕의 작품들과 그들에 대한 고찰·평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첫 50여 페이지는 그들의 작품과 ‘청마 출생지에 대한 고찰’, ‘김춘수 연보에 없는 최초로 발굴된 전기적 고찰’이다. 이어서 45명 지역 및 전국 작가들의 작품과 3명의 초대평론이 실렸다. 한빛문학관은 오는 17일 오후 5시 한빛문학괸 2층에서 <0과 1 문학> 창간호 출판기념회는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한빛문학관은 창간호 발간에 맞춰 <신인 작품상>을 공모한다. “우주를 연상하는 생명체의 은유적인 확장성은 물론 우주 시대 본격화에 따른 현상학적 대상을 형상화한 창의적인 신작”을 기대하고 있으며, 공모 당선자는 발표일부터 기성 문인으로 대우할 예정이다. 시 부문, 동시·동요 부문, 시조 부문은 7편~10편 작품을 제출해야 하고, 수필 부문은 3편~5편, 문학평론은 200자 원고 70매 이내로 제한된다. 사정 상 소설·동화·희곡 부문은 공모하지 않는다. 수필, 문학평론 응모작품을 제외한 운문 부문은 A4 용지일 경우 단면 작성하되 28행 이내로 하는 작품에 한하며, 우편일 경우 ‘0과 1 문학 응모작품’이라고 붉은 글씨로 겉봉투에 명시해야 하며, 이메일로 보낼 때는 상단에 ※표시하여 ‘0과 1 문학 응모작품’ 임을 기록해야 접수한다. 응모작품을 보낼 주소는 우편번호 53078, 경상남도 통영시 봉수 1길9 사단법인 한빛문학관이며, 이메일은 solme6799@hanmail.net이다.

마감 일자는 매년 9월 30일이며, 당선작은 12월 초순 언론 매체에 발표함과 동시에 본인에게 당선통지서를 발송한다.

또 한빛문학관은 회원들의 창작 의욕과 미래지향적인 상상력을 고취시키기 위해 <창작문학상> 수상자 선정 공고를 냈다. 매년 6월말까지 시·시조·동시는 3편(28행 이내), 수필 2편(각 200자 원고 15매 이내), 평론 1편(200자 원고 70매 이내), 단편소설 1편(200자 원고 70매 이내), 동화 1편(200자 원고 70매 이내)을 접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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