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뇨의 탱고 살롱, 행복의 파랑새, K’ARTS 신포니에타 with 박재홍 연쇄공연

글로벌 음악도시,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통영의 가을이 음악으로 물들고, 여운으로 깊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 17일 저녁엔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 ‘수에뇨의 탱고 살롱’이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으며, 오는 25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동화, 행복의 파랑새’가 공연되며, 내달 2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K’ARTS 신포니에타와 협연한다.

맨 먼저 지난 17일엔 아스토르 피아솔라, 카를로스 가르델 등의 탱고 명곡을 즐길 기회였던 ‘수에뇨의 탱고살롱’이 열정적인 공연을 마쳤다. 수에뇨(Sueñno)는 독일, 미국, 한국에서 공부한 다양한 배경의 연주자들이 만나 창단한 연주 단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정훈, 반도네오니스트 장종우, 베이시스트 박성진, 피아니스트 김나영 등으로 되어 있으며, 아르헨티나 탱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탱고와 클래식을 비롯한 폭넓은 장르를 수에뇨만의 색으로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전석 무료였음을 감안해도, 공연 시작전 이미 사전 예약이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음악으로 동화를 읽는 행복한 가족 음악회도 관심거리다. 예전엔 ‘찌루찌루와 미찌루’라는 일본식 발음으로 널리 알려졌던, ‘틸틸’과 ‘미틸’의 모험으로 유명한 동화 '파랑새'를 음악극으로 재창작한 공연 '행복의 파랑새'가 오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 열린다.

음악 동화 '행복의 파랑새'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밤, 자정을 알리는 타종 공연을 앞두고 시간 요정이 파랑새를 잃어버리면서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되찾기 위해 시작되는 틸틸과 미틸의 모험을 그린다. 글과 그림,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김도윤과 문종인이 작곡한 음악이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TIMF앙상블이 연주하고 심설인이 연출한다. 전석 2만원이다.

스타 박재홍 피아니스트가 '한예종 사단' 연주자들로 구성된 ‘K’ARTS 신포니에타와 협연이 2023년의 마지막 달을 화려하게 맞는다. 지난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 거장 첼리스트 트룰스 뫼르크와 협연했던 ‘K’ARTS 신포니에타’가 이번에는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협연한다.

지난해 통영국제음악제 초청을 계기로 결성된 ‘K’ARTS 신포니에타’는 한국 최고의 음악 교육기관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의 교원과 동문, 재학생으로 구성된 체임버 앙상블이다. 한국 최정상의 연주자로 인정받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수진이 이끌고 동문 및 재학생 음악가들이 함께 호흡하는 ‘K’ARTS 신포니에타’는 음악을 통한 화합과 소통을 통해 대한민국 예술계의 중추적인 역할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스타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2021년 부소니 콩쿠르에서 4개의 특별상과 함께 우승을 거머쥐며 주목받고 있다. 또한 자난드레아 노세다, 정명훈, 크리스티안 예르비, 오메르 메이르 벨버 등 세계 정상급 지휘자가 이끄는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스타 연주자로 도약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엘가 '현을 위한 세레나데',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번', R. 슈트라우스 '메타모르포젠' 등이 연주된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이사장 천영기) '해피 위켄드 콘서트' 시리즈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이며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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