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벽방초등학교(교장 이종국)는 지난해 6월에 적극행정으로 소셜 벤처 기업(한국고서이엔지)과 통영교육지원청, 통영시와 함께 굴껍데기를 통학로 보도블럭 재료로 자원순환하는 통학로를 조성하여 호평을 받고 있다.

굴을 까고 남은 껍데기는 어민들과 수산업체들에게 비용부담문제와 환경문제가 지속되었다. 굴의 주산지인 통영은 한해 약 20만t의 굴 껍데기가 나온다. 굴은 겨울철 대표적인 수산물로 인기가 높지만 굴껍데기는 냄새가 심하고 처리비용도 부담되기 때문에 재활용 방안이 필요했었다.

현장답사회의

이번 성과는 적극행정으로 기업에서 개발한 굴 껍데기를 활용하여 만든 투수블록을 학교안 보행로 설치에 기부채납을 해준다는 말을 듣고, 기업가를 학교에 직접 초청하여 제품에 대한 설명과 설치 장소 등을 검토했었다.

굴 껍데기를 활용하여 만든 투수블록은 물이 잘 빠져서 미끄럼사고도 예방하고 튼튼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사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져서 통영교육지원청과 통영시와 협의하여 학교는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통영시는 공사를 담당하고, 기업은 보도블록을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안전한 통학로 사업을 실시했다.

지난 6월에 완성된 통학로로 학생들의 보행안전이 확보되었으며, 투수블록을 활용하니 비가 와도 물이 잘 빠져 학생들이 미끄러지 않는 등 학생 안전에 도움이 되었다.

특히 굴 껍데기를 활용해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를 조성한 이번 사업은 모범 사례로 인정받으며, 이달 4일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제13회 어린이안전대상’에서 통영시가 대통령상을 수상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종국 교장은 “ 소셜벤처기업에서 굴 껍데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투수블럭이 물 빠짐도 좋아 안전하다는 것을 듣고 적극 나섰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학교를 오고 갈 때 안전하다 보니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굴껍데기를 자원순환하여 실시한 통학로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 전국 방송에 홍보되고 있으며, 벽방초등학교는 환경교육 우수학교로서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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