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진은숙,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에 이어 다시 한번 클래식 음악계 최고의 권위 인정받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 음반 세트가 '디아파종 골드'(Diapason d'Or)에 선정됐다. 디아파종 골드는 프랑스의 클래식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에서 발표하는 '이달의 추천음반'으로, 디아파종은 영국의 '그라모폰'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클래식 음악 전문지로 손꼽힌다.

지난달 발매된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주요 작품들을 녹음한 음반 세트이다. CD 2장과 블루레이 디스크 1장, 작품 해설을 담은 소책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홈페이지에서 하드커버 음반 또는 24비트 고음질 음원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이 음반 세트에는 지난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7년간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진은숙의 주요 관현악곡 및 협주곡이 담겨 있다. 이번에 디아파종 골드로 선정된 것은 이 가운데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고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협연한 바이올린 협주곡 1번, 정명훈이 지휘하고 알반 게르하르트가 협연한 첼로 협주곡, 사카리 오라모가 지휘하고 김선욱이 협연한 피아노 협주곡이다.

진은숙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진은숙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

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진은숙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함부르크 음대에서 거장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했다.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라베마이어(그로마이어) 상을 받으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또한 2017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 2018 마리 호세 크라비스 음악상, 2019 바흐 음악상, 2021 레오니 소닝 음악상 등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07 대원음악상 작곡상, 2007 경암학술상 예술분야, 2012 호암상 예술상 등을 수상했고, 최근 '클래식 음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진은숙은 최근 '클래식 음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현대음악 전문 악단으로부터 작품 위촉을 받았고, 2028년까지의 위촉 의뢰가 완료된 상태이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작품은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와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카를 융의 교류를 소재로 한 대작 오페라로, 진은숙이 대본까지 직접 집필해 내년 5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초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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