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부두 철재펜스가 통영의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화물선부두 철재펜스가 통영의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치 감옥 창살처럼 시야를 가리던 항남동 다목적부두 펜스가 철거되고, 무릎 높이 정도로 낮은 것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다만 교체 시기는 현재 강구안 친수공간 사업이 완공되는 시점과 맞추기로 했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통영시는 최근 경남도를 방문해 지역민들의 민원을 전달하며 개선을 요구했고, 경남도 항만물류과장이 이를 수용해 개선하는 데 동의했다. 이번 일에 적극 나섰던 지역구 이승민 의원은 오랫동안 민원을 제기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를 마침내 해결했다그동안 470억이 투입된 한산대첩광장이 가로막힌 펜스로 인해 활용가치를 못 찾았다고 말했다.

현재 다목적부두를 가로막은 펜스는 높이가 2m이상으로 건너편 한산대첩광장에서 통영항을 전망하기에도 시야에 방해가 될 정도라서, 그간 지역민들로부터 수도 없이 지적돼 왔다. 결국 이번에 경남도와 무릎 높이로 낮추는데 합의함으로써 한산대첩 광장의 활용가치가 조금은 높아진 셈이다.

이승민 의원은 남망산공원 미디어파사드가 완성되고, 친수공간이 완료되면서 연결교량까지 완공되면 한산대첩광장은 더욱 많은 관광객이 찾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그중에서도 가장 포인트가 되는 광장 주차장 옆 관광안내소 자리에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여행자플랫폼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80% 정도 마무리 된 이곳은 광장에서 가장 퀄러티가 높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크루즈선이 입항한다면 멀리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통영항에 이어 한산대첩 광장이 승객들을 상징적으로 환영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

한산대첩광장은 지난 201712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가 열린 바 있지만, 이외 다른 큰 행사를 하지 않았다. 올해 한산대첩축제 일부 행사들이 이곳에서 열릴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에 따라 변경될 여지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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