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첼로 부문) 수상자로 한재민(대한민국)이 선정됐다. 한재민은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첼로협주곡으로 1위를 수상한 최초의 경연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통영국제음악재단(TIMF)은 지난 5일 저녁 7시 2022년 윤이상국제콩쿠르 본선 경연 결과를 발표됐다. 이날 개최된 결선 무대에서 경연자들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지휘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심사위원들은 윤이상 첼로협주곡을 연주한 대한민국의 한재민을 1위 수상자로 결정했다.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 경연자가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3년 고봉인이 윤이상 첼로 협주곡으로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시상식에서 한재민은 "1차 본선부터 결선까지 준비했던 모든 곡을 다 연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윤이상 첼로 협주곡을 연주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으며, 이렇게 좋은 작품을 통영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2위 정우찬, 3위 김덕용 등 대한민국 경연자들을 수상자로 연이어 선정했다.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시상하는 박성용 영재특별상은 한재민으로 정했으며,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특별상 역시 관객투표를 거쳐 한재민이 받게 됐다. 한편, 윤이상의 첼로 협주곡을 가장 탁월하게 해석한 참가자에게 시상하는 윤이상 특별상은 대한민국의 정우찬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로써 27개국 146명의 참가자가 지원했으며 10월 29일부터 열린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수상자들은 지난 6일 오후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입상자콘서트에서 본선 및 결선 연주곡을 다시 한 번 연주했다.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의 이반 모니게티 심사위원장은 “지난 일주일간 통영이 세계 첼로계의 중심이었고, 인터넷으로 중계된 경연 실황을 전 세계에서 시청했으며, 모든 첼리스트와 음악 애호가들이 이번 콩쿠르에서 하나가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번 경연에서는 첼로 현이 여러 차례 끊어지는 해프닝이 일어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1위 입상자인 한재민의 첼로 현이 2차례, 4위를 차지한 플로리앙 퐁스의 현 또한 1차례 끊어져 경연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매년 첼로, 피아노, 바이올린 순으로 열리는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국내 최초로 가입된 이후, 지난 2014년 콩쿠르연맹 총회를 통영에서 개최하는 등 세계적 위상의 콩쿠르로 성장해 왔다. 2023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피아노 부문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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